더위로 전기 사용량이 많은 여름을 맞아 전력회사들이 다양한 할인·리베이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문제로 전기료가 부담스러운 한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LA 수도전력국(LADWP)에 따르면 LADWP는 다양한 전기료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먼저 몸이 불편한 노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시니어 프로그램’이 있는데 요금 할인에 더해 시각·청각 장애를 지원하는 기타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저소득 고객들을 대상으로는 ‘EZ-SAVE 프로그램’으로 전기세 할인을 진행 중인데 두 프로그램 모두 로스앤젤레스시 재무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후 LA 당국이 정한 조항에 따라 할인율은 고객별로 차등 제공된다. 관련해서는 LADWP 홈페이지(ladwp.com)에서 참고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더운 여름을 맞아 필요한 가전제품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리베이트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필수품인 에어컨의 경우 LADWP가 4인 가족 기준 연소득 5만5,000달러 이하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에어컨 설치 비용을 225달러 지원한다. 이와 관련해 LADWP는 “225달러는 일반적으로 창문형 소형 에어컨 가격의 약 80%에 해당하는 지원 금액”이라며 “지원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LADWP가 요구하는 효율 기준에 맞는 에어컨을 사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에어컨 목록 검색 및 신청 등은 웹사이트(cool-ladwp.enervee.com)를 통해 가능하다. 에어컨은 오는 9월 30일까지 구매한 에어컨에만 적용된다. 신청 마감은 11월 15일까지다.

에어컨을 포함해 다양한 전자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LADWP는 온라인 쇼핑몰(www.marketplace.ladwp.com)을 새로 개장했는데 관련해 제품 구입과 리베이트 혜택을 한번에 받는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해당 쇼핑몰에는 브랜드별 제품과 가격,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리베이트 혜택이 상세히 나와있기 때문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남가주에디슨사(SCE)도 전기료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SCE의 할인 혜택은 CARE와 FERA 두 프로그램으로 제공되는데 가구수와 연소득을 기준으로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먼저 CARE 프로그램의 경우 1~2인 가구 기준 연소득이 3만9,440달러 이하일 경우 혜택을 누릴 수 있다. CARE 프로그램의 할인 혜택은 약 30% 정도다. FARE 프로그램은 가족 고객을 중심으로 구성된 할인 혜택 프로그램이다. 3인 가구 기준 6만2,150달러 이하 연소득 고객, 4인가구 기준 7만5,000달러 이하 연소득 고객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할인율은 약 18% 수준이다.

SCE 역시 LADWP와 마찬기지로 전기를 덜 소모하는 가전기구에 대한 리베이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에너지 절약 지원(ESA) 프로그램으로 냉장고와 에어컨, 열 펌프 뿐만 아니라 조명 등도 포함된다. ESA 프로그램 역시 소득 수준 제한이 있는데 4인 가구 기준 연소득 7만5,000달러 이하 가구가 수혜를 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s://www.sce.com/residential/assistance/energy-saving-program)를 참고하면 된다.

<이경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