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이 돕겠다’ 이후 누군가 기획…장예찬 “이화영 만난 ‘이재명 최측근’, 김영진 맞나”

김기현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은 23일(한국시간)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돼 구속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진술을 번복한 것과 관련, "이 대표가 회유·협박한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며 비난을 쏟아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이재명 대표가 고안해 낸 것이 만약 이런 뒷거래 의혹이라면, 이것은 범인은닉, 증거인멸 범죄일 수도 있음을 상기시켜 드린다"고 말했다.
이 전 부지사는 최근 쌍방울에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 방북 추진을 요청한 적 있다며 검찰 조사에서 기존 입장을 일부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21일 변호인을 통해 번복이 사실무근이라는 자필 입장문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최근 이 전 부지사 측에게 이 대표 측근이 접촉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 '혼자 짊어지고 버텨주면 나중에 내가 대통령 돼서 사면해 주고, 좋은 자리도 줄게'라며 회유라도 한 건지 몰라도 '이-이 브라더스'의 범죄 궁합도 기가 막힐 지경"이라고 비꼬았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표 최측근으로 꼽히는 민주당 소속 모 의원이 최근 이 전 부지사 측과 만나 '당에서 최대한 돕겠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혼자서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잘 버티고 있으면 정권 교체해서 살길을 찾아주겠다는 뜻이냐"고 지적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당이 최대한 돕겠다'는 말 이후에 나온 (이 전 부지사 배우자의) 탄원서와 곧바로 이어진 면회, 다음날 나온 자필 입장문까지 누군가 기획한 작품이라고 보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럽다"며 "지금 회유와 협박을 하는 게 과연 누구냐"고 따졌다.
이와 관련, 장예찬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최근 이 전 부지사 측을 만난 사람이 김영진 의원이 맞느냐"며 "대북송금 진술을 한 이 전 부지사 측이 이 대표 측근을 만나 회유를 당했다면 그 자체로 심각한 사법농단 스캔들"이라고 썼다.
장 최고위원은 "야당 대표의 최측근이 사법 리스크를 무마하기 위해 회유를 시도했다면 감옥에 10번, 100번에 가도 모자란 대형사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영진 의원에게 진실이 무엇인지 묻는다"며 "국민들의 알 권리 앞에서 떳떳하다면 모든 진실을 털어놓으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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