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尹, ‘마오리족 출신’ 키로 총독 접견
▶ 룩셈부르크 총리·참전용사도 만나…한국전 참전 90대 노병에 “건강해서 기뻐”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한한 데임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3.7.25
윤석열 대통령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국을 방문한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 등 대표단과 접견했다.
뉴질랜드·룩셈부르크 등 대표단은 국가보훈부가 정전협정 70주년과 유엔군 참전의 날(7월 27일)을 앞두고 22개 유엔 참전국 정부대표단을 초청함에 따라 방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키로 총독과의 면담에서 뉴질랜드 참전 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과 키로 총독은 전통 우방국인 양국이 공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왔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양국의 관광, 문화, 인적 교류 증진을 통해 미래 세대 간 교류를 더욱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도 공감했다.
마오리족 출신으로는 세 번째 총독인 키로 총독은 면담 말미에 윤 대통령이 지난 4월 국빈 방미 당시 불렀던 '아메리칸 파이'를 언급하기도 했다.
키로 총독은 "한국인들의 애창곡 '연가'가 마오리족의 전통 민요"라며 수행원들과 즉석에서 뉴질랜드어로 '연가'를 합창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에서 룩셈부르크 한국전쟁 참전 용사와 가족을 만나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90대 참전용사인 레옹 모아 씨와 가족을 초청해 "이제 6·25전쟁 정전 70주년이 됐다"며 "올해 이렇게 뜻깊은 해에 장시간 비행을 해서 와 주신 것에 대해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룩셈부르크 참전용사와의 환담에서 한국전 참전 용사인 레옹 모아엥 씨와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왼쪽은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 2023.7.25
윤 대통령은 "휠체어로 오실 줄 알았는데 보행보조기를 이용해서 이렇게 직접 걸어서 오시고, 무릎을 빼고 전부 건강한 모습이어서 정말 다행이고 기쁘다"고 반가움을 표시했다.
윤 대통령은 모아 씨가 강원 철원에서 전투를 벌였던 사실을 언급하며 당시 상황을 묻기도 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총상을 입고 일본으로 후송이 돼서 치료받은 다음에 다시 참전하겠다고 해서 부상 치료를 받고 또 참전했다고 들었다"며 "어떻게 용기 있게 두 번이나 참전을 결심하게 되셨느냐"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모아 씨는 "완전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래도 많은 것들이 생각난다"며 "4개월 동안 왼쪽 다리에 부상이 있어서 입원했었는데 뼈에 관통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자비에 베텔 총리를 비롯한 룩셈부르크 정부 대표단도 함께 참석했다. 모아 씨와의 환담 이후에는 베텔 총리와의 면담이 이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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