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미국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에 1억 달러(한화 약 1천300억 원)를 투자하고, AI 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달 출범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와 더불어 이번 협력은 SKT가 추진하는 글로벌 AI 경쟁력 강화에 힘을 더할 전망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앤트로픽은 오픈AI 출신 연구원들이 2021년 공동 설립한 생성형 AI 혁신 기업이다.
앤트로픽의 '클로드'(Claude)는 오픈AI의 챗gpt와 더불어 현존 가장 뛰어난 AI 챗봇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최근 구글과 세일즈포스 등 미국 빅테크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앤트로픽은 또 생성형 AI의 유해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헌법 AI' 기술을 적용, 안전성 측면에서도 큰 강점을 갖고 있다.
SKT와 앤트로픽은 거대언어모델(LLM) 공동 개발과 AI 플랫폼 구축 등 분야에서도 협업할 예정이다.
먼저 양사는 한국어, 영어, 독일어, 일본어, 아랍어, 스페인어 등을 포함한 글로벌 통신사향(向) 다국어 LLM 을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SKT는 이미 자체 개발·보유한 LLM의 성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앤트로픽과 함께 새로운 다국어 LLM 모델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앤트로픽은 기본적인 거대언어모델을 목적에 따라 미세 조정하고 최적화하는 도구를 SKT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GPT-3 개발자이자 앤트로픽 공동 창업자인 재러드 카플란이 LLM 전체 기술 방향 및 개발 로드맵을 담당한다.
두 회사가 공동 개발한 LLM은 앤트로픽의 클로드 모델과 더불어 SKT를 통해 국내 기업 등에 제공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양사는 SKT 중심으로 결성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의 AI 서비스 개발을 위해 다국어 LLM 기반 AI 플랫폼 개발에도 힘을 모은다.
이를 바탕으로 도이치텔레콤(독일어), e&(아랍어), 싱텔(영어) 등 각 기업은 각자 요구사항 및 현지 특색을 반영해 엔드 유저들을 위한 AI 서비스를 속도감 있게 개발할 수 있게 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공동창업자 겸 CEO는 "한국어 LLM을 개발해 본 역량과 오랜 통신업 경험이 있는 SKT는 통신 사업에 특화된 LLM을 함께 만들기에 최적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유영상 SKT 사장은 "SKT가 보유한 한국어 AI 기술과 앤트로픽의 글로벌 AI 역량을 결합, 글로벌 통신사들과 더불어 AI 생태계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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