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제노동 논란’ 신장지역 면화… “금수 조치 쉽지 않아”
미국 세관이 중국 신장(新疆) 지역의 강제노동을 이유로 금지한 신장산 면화로 만들어진 의류를 발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 보도했다.
로이터가 확보한 문서에 따르면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올해 5월 신발과 옷 37개를 샘플로 추출해 분석한 결과 10개(27%)가 신장산 면화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관이 작년 12월 22일부터 올해 5월 23일까지 확보한 신발과 옷 86개로 분석 대상을 넓히면 13개(15%)가 신장산 면화로 만들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적발된 의류의 브랜드 등 구체적인 정보는 세관 문서에서 드러나지 않았다.
미국 세관 공무원들은 신장산 면화를 적발하는데 특정 지역의 농작물과 환경에서 탄소, 수소 등 안정적 원소의 농도를 측정하는 동위원소 분석을 활용했다.
이런 결과는 미국 법률에 따라 강제노동과 관련된 면화 수입을 금지하는 것이 쉽지 않은 과제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로이터는 논평했다.
영국 셰필드할람대의 로라 머피 교수는 "(적발된) 제품의 종류가 다양하고 적발률이 높다는 사실은 금수 조치의 어려움을 알 수 있게 해 준다"며 "미국에 들어가는 신장산 면화의 양은 '제로'(0)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발간된 미국 연방 보고서에 따르면 신장산 면화는 중국 전체 면화 생산량의 약 87%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작년 6월부터 강제 노동으로 만들어졌다고 의심되는 중국 신장 지역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위구르 강제노동 금지법'(UFLPA)을 시행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유엔(UN) 소속 전문가들과 인권 단체들은 중국이 신장지역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에게 강제노동을 시켜왔다고 비판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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