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 모양으로 신원을 식별하고 배설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질병을 진단하는 변기를 개발한 한국인 과학자가 올해의 ‘이그노벨상’(Ig Nobel Prize)을 수상했다.
하버드대 과학 유머잡지 AIR(Annals of Improbable Research)는 14일 하버드대에서 시상식을 열고 화학·지질학, 문학, 기계공학, 공공보건 등 10개 분야에 걸쳐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중 공공보건 분야에서는 스탠퍼드대 의대 소속 박승민 박사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 박사는 “인간 배설물을 신속히 분석하고 추적 관찰하기 위해 소변분석용 담금봉 검사와 배변 분석을 위한 컴퓨터 영상 시스템, 항문 모양(anal-print) 센서와 연동된 신원확인 카메라, 통신 링크 등 다양한 기술이 사용된 장비인 ‘스탠퍼드 변기’를 발명했다”고 AIR은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가 발명한 변기는 대변 모양을 시각적으로 분석해 암이나 과민성 대장증후군 징후를 찾아내고 소변에 포도당이나 적혈구 등이 포함돼 있는지도 확인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문과 마찬가지로 사람마다 형태가 다른 것으로 알려진 항문 모양으로 신원을 파악해 여러 사람이 사용할 경우에도 장기적인 추적 관찰이 가능하게 했다고 한다.
박 박사는 영국 PA 통신 인터뷰에서 “종종 가장 개인적 공간으로 여겨지는 화장실은 우리 건강의 조용한 수호자가 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AIR은 매년 노벨상 발표에 앞서 재미있고 기발한 과학 연구를 내놓은 연구진에게 이그노벨상을 수여해 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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