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동들 의식 없다” 신고받고 구급대 출동…3명은 병원 치료중
▶ 원장 등 2명, 살인^마약 불법소지 등 혐의 체포
브롱스의 한 어린이집에서 2세 이하 영유아 4명이 아편류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 노출로 인해 병원에 실려가 결국 1살 남아가 숨지는 비극이 발생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어린이집 운영자와 해당 건물 거주자 등 2명을 살인 등 혐의로 체포했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2시45분께 브롱스의 ‘디비노 니뇨’ 차일드 데이케어에서 8개월 여아와 1살 남아, 2살 남아 등 영유아 3명이 의식을 잃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아편류 마약 응급 해독제를 투여하고 즉시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1살 남아 니콜라스 도미니치가 숨졌다. 이들 외에도 2살 남아 1명은 하원하고 집으로 돌아갔으나 무기력 증세를 보여 가족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이들 영유아 4명 모두가 오피오이드 노출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숨진 도미니치 외 다른 아이 3명은 16일 오전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다. 이 중 2세 남아는 중태이고, 다른 2명은 안정적 상태로 알려졌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어린이집 운영자 36세 여성 그레이 멘데스와 해당 어린이집이 있는 6층 건물의 다른 층에 살았던 41세 남성 칼리스토 아세베도 브리토를 살인 혐의와 4건의 아동 위해, 마약 불법 소지 혐의 등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마약과 마약 관련 도구들이 발견됐다”며 아이들이 오피오이드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 보건국에 따르면 이 어린이집은 올 1월에 문을 열었고, 최근 보육시설 인스펙션을 통과했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오피오이드 위기가 현실임을 보여주는 비극”이라며 “해당 마약은 단순 접촉만으로도 성인은 물론, 어린이에게 극도로 치명적”이라고 우려 입장을 밝혔다. 브롱스 주민들은 “넘쳐나는 마약과 약물이 지역사회를 망치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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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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