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던 샌디에고 파드리스의 주전 내야수 김하성(27·사진·로이터)이 복부 통증으로 결장했다.
김하성은 17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시엄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방문 경기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으나 경기 시작 직전 교체됐다.
밥 멜빈 샌디에고 감독은 “당초 김하성은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투입할 예정이었으나 복부 통증을 호소해서 교체했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곧바로 병원 정밀 검진을 위해 이동했다.
멜빈 감독은 경기 후 “여전히 김하성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라며 “맹장염은 아니지만, 어떤 문제인지 확실하게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일단 정확한 문제를 파악하고 향후 치료 및 휴식 일정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시즌 아웃도 배제할 순 없다. 샌디에고는 올 시즌 1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미 샌디에고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돼 무리할 필요는 없다.
김하성은 이미 제 몫을 다했다. 올 시즌 1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5, 17홈런, 58타점, 36도루로 맹활약했다. 주로 1번 타자로 출전해 팀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다.
무엇보다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MLB 최고의 수비 실력으로 내야진을 지휘했다.
마침 이날 MLB 닷컴은 ‘2023시즌 거칠게 뛴 10명의 선수’를 소개하는 기사에서 김하성의 주력을 소개했다.
이 매체는 “김하성은 지난 시즌 12개의 도루를 성공했지만, 올해는 3배인 36개의 도루를 기록했다”라며 “그는 1초당 28.5피트(약 8.69m)를 이동하는 주력을 선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날 샌디에고는 김하성을 대신해 유릭슨 프로파르를 톱타자로 기용했고, 에기 로사리오를 3루수로 투입했다. 매슈 배튼은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샌디에고는 팀 13안타를 폭발하며 10-1로 대승했다. 샌디에고 내야수 최지만은 출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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