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재정 등 더 나은 삶” , 응답 70~80% 대다수 달해, 44%는 “직장내 차별 경험”
한인들을 포함한 아시안 이민자 약 4명 중 3명은 과거로 다시 돌아가도 여전히 이민을 선택할 것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아시안 이민자 82%가 미국에 온 후 자신 또는 자녀의 교육 기회가 확대됐다고 답했으며, 76%는 재정적 상황이, 73%는 고용 상황이 더 나아졌다고 밝혔다.
카이저 패밀리재단(KFF)과 LA타임스가 지난 4월10일부터 6월12일까지 전국 다인종 성인 이민자(국외 출생) 3,35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뒤 최근 내놓은 결과 보고서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대상 중 1,318명이 아시안이었다.
아시아계 중에서 과거로 다시 돌아간다면 또 다시 이민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73%에 달했고, 이민을 오지 않았을 것이란 응답자는 7% 뿐이었다. 20%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모든 인종 전체 평균도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는데, 75%가 이민을 다시 오겠다고 답했고, 8%만이 오지 않겠다는 응답을 했다, 모르겠다는 17%로 집계됐다. 이같은 경향은 교육수준, 소득수준, 신분 등으로 구분해도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차별을 경험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등 미국 생활이 순탄하지만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안 응답자의 44%가 미국 내 직장에서 차별을 당해본 경험이 한번쯤 있다고 답했다. 더 적은 승진이나 임금인상 기회, 임금 불평등, 임금 미지급, 근무시간 조정 관련 불평등 등의 이유가 있었다.
또한 아시안 응답자의 27%가 일반 가게나 식당에서 차별대우를 받아본 적 있다고 밝혔고, 17%가 경찰에게, 14%가 주거지 렌트나 집을 살 때 차별대우를 받아 본 적 있다고 토로했다.
이 외에도 29%가 모국어를 쓰는 것과 관련해 반이민 증오 사건을 경험해봤으며, 32%가 모국으로 돌아가라는 비난을 받아본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는 여전히 재정적으로 어려운 삶을 살고 있는데 아시안 응답자 8%가 매달 생활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가운데 아시안 응답자 약 10명 중 6명 꼴인 58%는 앞으로도 계속 미국에 살 생각이지만, 11%는 향후 모국으로 돌아갈 생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 7%는 미국도 모국도 아닌 다른나라에 가서 살고 싶다고 답했으며, 나머지 24%는 미래에 어떻게 할 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미국에 계속 살겠다고 답한 비율이 가장 낮은 인종은 흑인으로 47%에 달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 모든 인종을 합해 전체적으로 이민을 온 이유로 가장 많이 꼽은 답은 ‘경제적 및 직업적 기회’였는데 87%가 이를 선택했다.
<
한형석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