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시진핑 면담도 추진…마이크론 사태 문제제기 방침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인 척 슈머 의원을 포함해 여야 의원단이 한국과 일본, 중국을 잇달아 방문한다.
슈머 원내대표실은 3일(현지시간) 이 같은 일정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미국의 국가 및 경제 안보 문제에서 진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는 공화당 마이크 크레이포 상원의원 등 모두 6명의 의원이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단은 이번 순방에서 각국의 의회를 포함한 주요 정치 및 재계 지도자와 두루 면담할 계획이다.
한국 방문에서는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 및 최근 북러 군사 밀착 등 역내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한미, 한미일 공조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를 비롯해 배터리 등 핵심 산업 분야에 있어 공급망 유연성 확보 및 투자 확대 문제도 주된 의제로 예상된다.
앞서 전날 크레이포 의원은 내주 중국 방문 일정을 공개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면담을 추진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의원단은 중국 방문에서 마이크론 사태에 문제를 제기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 5월 마이크론 제품에서 심각한 보안 문제가 발견돼 안보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며 "법률에 따라 중요한 정보 시설 운영자는 마이크론의 제품 구매를 중지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두고 미국의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 등에 따른 맞불성 제재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슈머 원내대표는 상원 내에서도 중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해 온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그는 중국산 반도체 규제 강화를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으며, 강력한 대중국 규제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슈머 원내대표실은 "이번 방문은 국가 안보와 관련된 첨단 기술에서 미국의 우위를 지키고 미국 기업의 중국 사업에 있어 상호 호혜 문제를 제기하는 데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과 경쟁은 이어가되 이것이 갈등이나 관계 단절로 이어지지 않게 한다는 노선을 초지일관으로 표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비롯해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등이 잇달아 중국을 방문했다.
지난달에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몰타에서 전격 회동하기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 주석과 취임 이후 두 번째 대면 회담을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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