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나하임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현장
▶ 11만스퀘어피트 행사장 KISS·이마트 대형관 등 1층 전시장 넘쳐 2층까지…현장에서 즉석 계약성사도

11일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첫 날 애나하임 컨벤션센터에서 K-문화 쇼케이스로 K-워크 프로그램이 펼쳐지고 있다. [박상혁 기자]
11일 개막한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WKBC) 행사장은 첫날부터 한국과 미국 등 전 세계 30개국에서 참석한 기업인들과 일반 관람객들로 하루종일 붐볐다. 행사장인 애나하임 컨벤션센터 노스홀 메인 로비에는 접수대와 포토존, 주요 스폰서 업체들을 소개하는 전광판 등이 들어섰다.
메인 로비 아래에 위치한 11만스퀘어피트 면적의 1층 전시장에는 올해 처음 참여하는 한국 중소기업중앙회 전시관을 비롯해 서울, 부산, 인천, 경북, 전북, 제주 등 11개 지방자치단체 전시관이 들어섰다. 1층 전시장 한편에는 연방 조달청(GSA)과 중소기업개발센터(SBDC) 등 미국 정부 기관들이 공동으로 부스를 설치하고 대회에 참가한 한국 기업인들과 교류를 나눴다. 또 전시 부스를 마련한 한국의 중소기업인들은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자신들의 제품을 홍보하는데 힘을 쏟았다.
인천 전시관에 입주한 한 기업인은 “한국을 벗어나 해외에서 처음 치러지는 21차 WKBC 대회에 기대가 크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미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같은 면적의 2층에는 미국 현지 중소기업, 키스(KISS)와 이마트 아메리카를 비롯한 스폰서 업체 전시관, 세미나 시설, 한미 양국 미술가들의 전시실이 마련됐다.
노상일 조직위 운영본부장은 “당초 1층만 행사장으로 사용할 계획이었지만 참가 희망업체들이 몰려 2층까지 대관했다. 특히 한국 중소기업중앙회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예상보다 2배 많은 참가 업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2층에 전시관을 오픈한 이마트 아메리카의 신현우 기획팀장은 “한국에서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는 노브랜드 제품과 미국 현지 브랜드인 PK 제품으로 전시관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마트 아메리카의 오리건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소불고기 40만 개 이상을 트레이드 조에 주문자 생산방식으로 납품했다”면서 “11월말 무렵 소불고기 제품이 미 전역의 500여개 트레이드 조 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21차 WKBC 대회에 다이아몬드 스폰서를 맡은 한인 운영 대형 뷰티업체 KISS도 대형 전시관을 마련하고 제품의 우수성을 알렸다. 조직위 관계자들은 “당초 400만달러로 예상했던 예산이 대회 규모가 확대되면서 600만달러로 늘어나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KISS측에서 50만달러를 선뜻 후원금을 쾌척해 큰 힘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행사장 2층에 마련된 1대1 상담 공간에선 대회 첫날부터 활발한 비즈니스 상담이 진행됐다. 이 상담장은 수출 판로를 개척하려는 한국의 중소기업인들과 우수한 한국산 제품을 수입하려는 미국 현지 바이어들이 1대 1 매칭을 통해 거래를 타진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노상일 운영본부장은 “수출의 시대를 넘어 진출의 시대가 다가왔다. 미국에 진출하려는 한국 중소기업인들에게 이미 미국에 비즈니스 기반을 구축한 한인 경제인들의 도움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WKBC의 공동 주최기관인 재외동포청의 이기철 청장은 “빠듯한 예산에도 불구하고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의 헌신으로 모든 준비상황이 만족스럽다”고 치하하는 한편 “격년제로 해외에서 열리는 대회에는 특별 예산을 편성하는 방안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대회 첫날 마지막 행사는 한국 무역협회(회장 구자열)이 주최한 환영만찬이 장식했다. 행사장 인근 웨스틴 애나하임 리조트에서 열린 이날 만찬의 만찬주로는 한국의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나파밸리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셰이퍼 레드와인이 제공됐다.
조직위원회는 대회에 참석하는 기업인들과 일반 관람객들을 위해 부에나팍 더블트리 호텔과 애나하임 메리엇 스윗, 가든그로브 힐튼 가든인 등 3곳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이날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개막식에서는 대회장을 맡고 있는 하기환 한남체인 회장의 인사말 도중 한남체인 노조 추진 관계자들이 ‘노조를 인정하라“며 항의시위를 하는 해프닝이 30초가량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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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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