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틀째 행사장에 다양한 인종 발길 이어져
▶ 한국 음식·문화 직접 체험하며 “원더풀” 연발
▶ 오늘 오후 3시 올림픽가 ‘코리안 퍼레이드’

LA한인축제 행사장 서울국제공원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이 신명나게 펼쳐지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 한인사회의 최대 축제인 제50회 LA 한인축제가 개막 이틀째를 맞은 가운데 13일 서울국제공원에 마련된 축제현장에는 다양한 인종의 방문객들 발길이 하루 종일 이어져 신명난 분위기를 자아냈다.
축제 둘째 날인 금요일 오전, 아직 본격적인 주말이 시작되지 않은 시각이었지만 축제장은 몰려든 인파로 북적였다. 가족단위 방문객들부터 친구들과 삼삼오오 함께 방문한 타인종 젊은이들까지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들떠 있었다.
한국 제품 엑스포 전시관과 로컬 먹거리와 주류 장터에는 긴 줄이 이어졌다. 축제장 곳곳에 설치된 다양한 한국문화 체험부스들은 젊은 타인종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어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은 평소 입어 볼 기회가 없는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거나 윳놀이를 하고, 한국 문화재 모형을 조립하는 등 즐거운 추억을 만들며 한국문화를 배우는 기회를 가졌다. 자신을 K-POP 팬이라 밝힌 멜리사씨는 경상북도가 마련한 체험관에서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었다. 그는 “평소에 한복을 꼭 한번 입어보고 싶었는데 마침 축제장에서 무료 체험이 가능해 소원을 이뤘다”며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다.
토요일인 14일 오후 3시 올림픽가를 따라 화려하게 펼쳐지는 본보 주최 ‘코리안 퍼레이드’에 대한 한인들의 기대도 높았다. 노인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인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최명희씨는 “올해 퍼레이드에 이민사를 빛낸 영웅들과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탑승한 꽃차가 처음으로 선을 보인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분들이 웅장한 퍼레이드 행렬을 이끄는 모습을 상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 페창가 카지노, 허슬러 카지노 등 업체들은 방문객들의 눈길을 끄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또 LA카운티 정신건강국과 미 육군 등 공공기관들도 부스를 마련해 관람객들에 프로그램을 안내했다.
떡볶이와 순대, 한국식 치킨, 닭꼬치 바비큐 등 다양한 먹거리 부스마다 맛있는 냄새를 풍기며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오후가 되면서 인파가 크게 늘어 음식부스 옆에 마련된 테이블을 잡기가 쉽지 않았지만 관람객들은 웃음꽃을 활짝 피며 축제를 제대로 즐기는 분위기였다.

13일 LA한인축제 농수산물 엑스포 전시관마다 한국의 특산품을 구입하려는 한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황의경 기자]
LA 한인축제의 백미인 농수산 엑스포장에는 경상남·북도, 전라남·북도, 강원도, 충정남·북도, 경기도, 광주 등 10개 한국 지자체에서 온 업체들이 126개 부스를 마련하고 한국 전통의 맛과 추억을 선사했다. 산지에서 금방 도착한 다양한 한국 토속 먹거리와 특산품을 구매하기 위해 오전부터 한인들의 행렬이 이어져 한국 토속 먹거리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었다.
이들 부스에서는 미역, 다시마, 고춧가루, 감 말랭이, 배즙, 한과, 인삼, 홍삼, 고추, 각종 김치류, 한국산 떡, 건어물, 과일, 건강식품, 젓갈류, 음료, 빵 등 각지의 특산품들이 특가에 판매돼 방문객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시켰다.
각 부스에 마련된 시식코너에서는 구입하기 전 맛을 보려는 한인들의 손길이 바삐 움직였으며, 호기심어린 모습으로 여러 가지 한국 음식들을 맛보는 타인종들의 모습도 눈에 많이 띄였다.
제니 김씨는 워싱턴에서 축제를 보러 LA를 방문한 타인종 친구 린다씨와 감 말랭이 시식코너를 찾았다.
김씨는 “친구와 2년째 LA 한인축제에 참석하고 있다”면서 ““축제 현장의 분위기가 너무 좋아 마음이 편하고 따뜻하다”고 전했다. 김씨와 친구 린다씨는 곧이어 한과 코너로 이동해 한국 전통 다과류를 맛보았다.
한편 축제 3일째인 14일에도 특설무대에선 한국의 인기가수 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퍼포먼스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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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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