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가자 통치 의향은 없어…제2전선 원치 않지만 대비돼 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터=사진제공]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22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과 관련, 이란의 개입에 따른 확전 가능성을 우려하며 하마스가 팔레스타인을 통치하던 상태로는 돌아가기 어렵다고 단언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NBC 방송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이스라엘은 이전 상태로 돌아갈 수 없으며, 어떤 나라도 그 같은 상태를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마스가 가자를 통치하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동시에 이스라엘은 가자를 스스로 통치할 의향도 전혀 없다"며 "그들은 어떤 조건도 없이 수십년 전에 가자에서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다만 이스라엘은 끔찍한 테러 공격을 당한 상태로 돌아갈 수는 없는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하마스가 이 같은 공격을 자행하지 않으면서 이스라엘의 통치로 돌아가지도 않는 해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마스의 배후 세력으로 지목되는 이란의 이번 전쟁 개입 가능성에 대해선 "우려하고 있다"며 "이란의 대리인들의 공격에 의해 갈등이 격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다만 우리는 제2, 제3의 전선으로 확전을 원하지 않으며, 교전 상태에 들어가기를 바라지도 않는다. 그러나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우리는 이에 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와 의견을 공유하며, 누구도 확전을 바라지 않는다"면서 "헤즈볼라와 이란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 확전 자제를 촉구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왜 임시 휴전을 제안하지 않느냐는 질문엔 "이스라엘은 그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분명히 하기 위해 모든 일을 해야 한다"며 "현 상태를 동결하면 똑같은 이 이 미래에 되풀이될 수 있으며, 어느 나라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적 우려가 제기되는 팔레스타인 단수 문제에 대해선 "두 개의 파이프 중 하나는 이스라엘이 6, 7일 전에 복구했고, 나머지도 복구하고자 한다"며 "가자지구에 도착한 구호품 트럭에 물이 포함돼 있으며, 이르면 오늘 중 추가적인 물품이 도착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현재 하마스의 공격 이후 실종 상태인 10명의 미국인 가운데 인질이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엔 "알 수 없다"며 "상당수가 인질일 것으로 보지만, 정확한 상황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