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회계연도 200만 명 넘어 연방 세관국경보호국 발표 이민자 보호도시 갈등 고조
미국과 멕시코 국경이 중남미 국가들 및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난민 신청 이민자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국경에서 밀입국을 시도하다 적발된 이민자수가 역대 최다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릿저널(WSJ)은 22일 연방세관국경보호국 발표를 인용해 2022-23회계연도 1년 동안 남쪽 멕시코 국경에서 국경수비대 요원들이 체포한 밀입국 시도 이민자들의 수가 총 205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회계연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연간 밀입국자수가 200만 명 선을 넘은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은 미국 국경에서 난민 신청을 하기 위해 몰려드는 이민자들이 급증한 가운데 나온 현상으로, 특히 어린이들 포함한 가족 단위로 미국 입국을 시도하는 이민자 가족들이 많아지면서 미국 이민 시스템에 과부하를 주고 있다고 월스트릿저널은 지적했다.
또 난민신청 이민자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텍사스 등 국경 인접 주들이 이들 이민자를 미국내 이른바 이민자 보호도시를 자처한 뉴욕시 등 대도시들로 이송하는 정책을 실시하면서 이들 대도시에서 이민자 난민수용을 둘러싸고 사회적 갈등도 커지고 있어 미국내 불법 이민자 문제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예를 들어 이민자 보호도시를 표방해온 시카고시가 남부 국경지대에서 이송된 중남미 출신 불법입국자 문제로 주민들과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고 시카고 언론들이 전했다.
이에 따르면 작년 8월 이후 1만9,000여 명의 중남미 출신 불법입국자를 수용한 시카고시는 겨울철을 앞두고 2,930만 달러를 들여 ‘이주민 겨울나기용 천막촌’을 조성하기로 하고 히스패닉계가 다수 거주하는 도시 남서부 브라이튼파크 지구의 대형 주차장에 부지 조성 작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은 불체자 천막촌에 반발, 공사가 진행 중인 부지에 모여 연일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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