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드로이드 버전서 접속 막아… ‘가자 나우’ 등 연계 채널은 유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온라인 선전전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텔레그램이 하마스의 공식 계정을 차단했다.
2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안드로이드 버전에서 '하마스_컴'(Hamas_com)과 하마스 군사 조직 알 카삼 여단의 계정 등 하마스의 공식 계정에 대한 접근이 차단됐다.
iOS 운영 체제에서의 차단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이들 계정에 접속을 시도하면 "안타깝게도 이 채널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한 텔레그램 앱에서 표시할 수 없다"라는 메시지가 뜬다.
다만, '가자 나우'와 같은 하마스와 연계된 다른 채널들은 차단되지 않았다. '가자 나우' 계정은 팔로워가 160만명에 달한다.
하마스 공식 계정 차단은 이번 전쟁 개시 이후 텔레그램이 내린 첫 조치다.
그동안 SNS에는 가짜뉴스와 함께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사진과 영상 등이 대거 게시되면서 하마스의 선전 도구로 활용됐다.
이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의 플랫폼은 서둘러 논란이 되는 게시물을 삭제하는 한편, 계정을 차단했지만, 텔레그램은 그런 조치에 소극적이었다.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는 최근 텔레그램이 "선전을 특별히 증폭시키지 않는다"라면서 "(하마스 계정은) 연구자, 언론인 등에게 직접 정보를 제공하는 고유한 소식통"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른 SNS에서 계정이 차단되자, 하마스가 텔레그램을 온라인 선전도구로 적극 활용하면서 텔레그램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하마스가 텔레그램 활동을 통해 반이스라엘 감정을 자극하고 지지층을 결집하려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텔레그램은 러시아 태생의 두로프 형제가 2013년 공동 개발한 메시지 앱으로, 지난 7월 현재 월간 활성 이용자는 8억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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