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압도적 대세에 추가 중도하차 가능성

대선 중도하차한 펜스 [로이터=사진제공]
공화당 대선 유력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대선 경선에서 중도 하차하자 "그는 나를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8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나는 매우 훌륭하고 성공적인 대통령이었으며 그는 (당시) 부통령이었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이 보도했다..
그는 "정치에서 사람들은 매우 불충(不忠)할 수 있다"면서 펜스 전 부통령을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런 반응은 펜스 전 부통령이 경선 포기를 발표하면서 사실상 자신을 지지해선 안 된다고 말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펜스 전 부통령은 28일 대선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국가를 정중하게 이끌 수 있는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해석됐다.
앞서 펜스 전 부통령은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한 2021년 1·6 폭동 사태를 계기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멀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다른 경쟁 후보들은 펜스 전 부통령의 중도 하차에 대해 온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펜스 전 대통령 지지자에 '러브콜'을 보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펜스 전 부통령은 보수적 가치를 진전시키기 위해 쉼 없이 노력한 원칙과 믿음의 사람"이라면서 "펜스 전 부통령 가족의 다음 행보가 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도 공화당 유대인 관련 행사에서 "그는 훌륭한 봉사자였으며 미국과 이스라엘을 위해 싸웠다"면서 "우리는 모두 그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펜스 전 부통령의 중도 사퇴는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의미 있는 지지율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지지 동력 및 선거 자금이 고갈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공화당 경선 레이스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50~60%의 압도적 지지를 계속 유지하면서 다른 후보들은 계속 고전하고 있다.
하버드대 미국정치연구소(CAPS)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이 지난 21일 공개한 공화당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직전 조사보다 3%포인트 오른 6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어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11%, 헤일리 전 대사가 7%,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가 6%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이 때문에 앞으로도 후보들의 중도 사퇴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反)트럼프 기치를 내걸고 공화당 대선 경선에 나선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이날 CNN에서 "일부 사람들이 원하는 것만큼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는 않지만, (공화당 대선 후보 숫자는) 좁혀지고 있다"면서 "내달 마이애미 토론 때가 되면 더 좁혀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