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에서 10대들에 의한 차량절도가 심각하다. 지난 28일에는 한인 피해자도 발생했다.
우버 운전자인 60대의 이 모 씨(버지니아 애난데일 거주)는 이날 오후 2시 반 차량 호출연락을 받고 DC 사우스이스트 지역으로 갔다가 10대 3명에 머리와 얼굴을 폭행당하고 차도 빼앗겼다고 한다.
이 씨는 3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10대로 보이는 흑인 2명이 뒷자리에 타고 1명이 운전석 옆에 타더니 무작정 때리고 차에서 내리라고 했다”면서 “주위에 있는 사람의 도움으로 구급차를 불러 조지워싱턴대 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5시간가량 CT 촬영 등을 한 후 귀가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차는 다음날 사고 현장에서 두 블락 떨어진 곳에서 다시 찾았는데 구타를 당할 때 핸드폰과 지갑을 모두 차에 내려 두는 바람에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이 씨가 운전한 차량은 2017년 현대 엘란트라로 차량은 타이어가 파손된 채 발견됐다고 한다.
이 씨는 “우버 운전을 한 지 벌써 7년이 됐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면서 “이런 사건을 알려 모두 조심하자는 마음으로 신문사에 제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 DC 경찰국(Metropolitan Police Department)은 30일, 지난 21일부터 26일 사이에 차량 절도를 한 15세와 16세 미성년자가 차량절도로 체포돼 수감됐다고 발표했다. 15세 미성년자는 차량 4대를 절도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16세 미성년자는 차량 6대를 절도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성인으로 수감됐다. 15세 미성년자의 경우, 4건의 차량 절도중 3건에는 모두 권총을 갖고 갔다고 한다. 16세 미성년자의 경우에는 6건의 차량 절도 중 4건은 권총으로 무장한 상태에서 절도를 저질렀다.
DC 경찰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워싱턴에서는 828건의 차량절도가 발생했고 이중 74%가 권총강도였다. 차량절도자 중 134명이 체포됐는데 이중 63%가 10대 미성년자였다. 워싱턴 DC에서는 2021년 이후 차량절도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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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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