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어 접근성 강화안 통과, 시의회 및 소위원회 회의
▶ 다국어 통역 서비스 고려
LA 시의회가 모든 시의회 전체회의 및 산하 소위원회 회의를 한국어를 포함한 다국어로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련 문서들도 번역해 제공하는 등 소수계 커뮤니티의 언어 접근성 강화책을 추진한다.
LA 시의회는 최근 LA 시정부의 지역투자부(CIFD)와 서기실, 수석 입법분석관실, 정보기술국 등 관련 부서들이 협력해 언어 접근성 강화 방법 권고안을 60일 내에 제출하도록 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 안은 ▲모든 시의회 및 시의회 산하 소위원회 회의에 대한 다국어 통역 서비스 ▲선출직 공직자와 그의 보좌관들이 대중을 상대로 하는 공개 회의에서 다국어 통역 서비스 ▲시의회 아젠다 안내 문서 및 유사 공개 문서에 대한 언어 접근성 강화 ▲시의회 공개 서류 관리 시스템에 대한 언어 접근성 강화 등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니세스 에르난데스 1지구 시의원이 모니카 로드리게스 7지구 시의원과 지난 7월5일 공동 발의한 이 강화안은 지난 10월20일 관련 소위원회를 통과한 뒤 이달 초 시의회 전체회의에서 통과됐다.
LA는 미국 내 한인 최대 밀집지로 한인 인구가 많은 만큼 LA 시정부가 제공하는 다국어 서비스에 한국어 역시 포함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방 센서스에 따르면 2021년 기준 LA시의 한인 인구는 10만3,512명, 혼혈을 포함하면 11만3,607명으로 집계됐다.
유니세스 에르난데스 시의원은 “세계적인 도시이자 다양한 민족이 살고 있는 LA에서는 다양한 언어가 사용되고 있으며, 2020년 센서스 조사에 따르면 5세 이상 LA주민의 58% 이상이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LA시는 단순히 언어 문제로 시정책에 참여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장벽을 만들어 비영어권 커뮤니티에 피해를 입혀왔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한 언어 정의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 방안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2월16일 에릭 가세티 전 시장이 언어 접근성과 관련해 시 전체적인 개선 방향과 각 시 부서의 구체적인 개선 방향을 수립할 것을 촉구하는 행정 지침을 발표했고, 가세티 시장실 이민과에 속해 있던 이 업무가 가정을 위한 지역투자부(CIFD) 소관으로 넘어갔다.
행정 지침의 의도는 모든 언어 사용자가 모든 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었지만, 시의회는 많은 LA주민이 시와 상호 작용하는 중요한 기관임에도 자체적인 언어 접근성 개선 계획이 필요한 기관으로 직접 지정된 바가 없었다고 해당 안은 강조했다.
앞서 저소득 아파트 입주 옹호단체인 K타운 액션과 나성법률보조재단(LAFAL)은 LA시 주택국(HACLA)에 한국어 서비스 개선을 요청하기도 했다.
HACLA 사무실에 한국어 언어 통역요청 사인이 게재돼 있지 않는 문제, 전화 통화시 한국어 통역 서비스 요청이 거부당한 사례, 서민아파트 신청 및 섹션8 개인 계좌 개설시 한국어 선택 옵션이 없는 문제, 웹사이트 내 여러 양식 및 안내 자료에 한국어 번역이 없는 문제, 그리고 모든 양식과 안내 가이드가 영어로만 작성돼 있어 한인 이민자들이 정보를 이해하기 힘든 문제 등을 지적했다.
<
한형석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