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저지주 ‘AAC II’ 표준채택 발표 2026년부터 신차 전기차 비율높여
▶ 충전 인프라 부족 등 반론도
뉴저지에서 오는 2035년부터 휘발유 등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신차 판매가 전면 금지된다.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는 21일 차량 배기가스 배출을 없애기 위한 ‘AAC II’(Advanced Clean Cars II) 표준 채택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2026년부터 뉴저지에서 판매되는 신차 가운데 전기 차량 비율을 높여 2035년부터는 내연기관 신차 판매가 금지된다. 이 행정규칙은 주 환경보호국이 제출해 다음달 18일 관보에 등재된다.
이 규칙은 2026년 시장에 출시되는 2027년형 모델부터 적용된다. 규칙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업체는 신차 판매 중 전기 차량 비중을 2026년부터 매년 높여야 한다. 2026년의 경우 43%, 2027년 51% 등 매년 6~8%씩 높여 2035년부터는 모든 신차 판매는 전기 차량으로만 이뤄져야 한다는 것. 다만 이 같은 기준은 신차 판매에만 적용되고 중고차는 해당되지 않는다.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해 전기 차량 판매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명분이지만 당장 3~4년 후부터 판매되는 신차 중 약 절반이 전기 차량이 돼야 한다는 의무에 대해 지나치게 급진적이라는 비판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머피 주지사는 “미래 세대를 위해 기후 변화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 동시에 청정에너지 차량에 대한 접근성도 높아질 것”이라는 입장을 내세웠다. 옹호론자들은 AAC II 표준 채택에 대해 “2030년까지 뉴저지 도로에서 전기 차량 9만 대 이상이 더 운행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그러나 전기 차량 가격이 여전히 높고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을 내세워 주민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반론이 적지 않다.
실제 달성 여부에 대한 의문 역시 존재한다. 뉴저지자동차판매업체연합의 짐 애플턴 회장은 “소비자들이 전기차량을 구입하지 않으면 목표 달성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AAC II 표준이 행정규칙으로 시행되는 점도 변수다. 행정규칙이기 때문에 입법부인 주의회의 승인 없이 시행이 가능하지만, 차기 주지사의 명령에 따라 폐지될 수 있다.
지난 6월말 기준 뉴저지에 등록된 전기 차량은 모두 12만3,000여대로 뉴저지 도로를 이용하는 승용차의 약 1.8%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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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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