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의 자유 침해 · 암호화 자체가 범죄” 맹비난
뉴욕시경(NYPD)이 내년 말까지 무전기를 이용한 경찰간 내부통신(라디오 채널)을 완전 암호화하기로 하면서 언론 및 정치인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NYPD는 20일 열린 시의회 청문회에서 1932년부터 현재까지 100년 가까이 공개했던 경찰 내부 통신을 2024년 12월까지 완전히 암호화할 계획이라며 내부 통신을 악용한 범죄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번 새로운 무선통신 시스템 구축에는 약 3억9,000만달러가 지출될 예정이다.
NYPD는 “그동안 범죄자들은 경찰간 무전 내용을 몰래 수신하거나 무선 시스템에 침입, 경찰의 공무집행을 방해 왔다”고 지적한 후 “경찰의 내부 계획이 더 이상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내부 통신 암호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날 청문회에 참석한 뉴욕주방송협회 관계자들과 언론인들은 “공중파에 대한 대중의 접근을 막아서는 안된다”고 지적하며 “수많은 기자들은 경찰 무전기로 오가는 내부 통신을 수신, 사건을 실시간 추적해오고 있는데 이를 막는 것은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정치인들의 반발도 이어졌다. 마이클 지아나리스 주상원의원은 지난 17일 ‘경찰 라디오 퍼블릭 유지 법안’을 상정했고, 로버트 홀든 시의원과 비피 팔라디노 시의원은 “경찰 무전기 등 내부 통신 암호화는 그 자체로 범죄다. 언론의 역할이 중단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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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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