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범위한 미국 외교의 결과” 자평하며 ‘두 국가 해법’ 재차 강조

조 바이든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조 바이든 대통령은 24일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합의에 따라 4일간 교전을 중지하고 인질 일부를 석방한 것과 관련,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추수감사절 휴가차 매사추세츠 낸터킷에 머무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합의에 대해 "내가 집무실에서 역내 지도자들과 한 많은 통화를 포함하는 광범위한 미국 외교의 결과"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합의는) 50명 이상의 인질을 석방할 수 있도록 교전 중지가 계속될 수 있게 구조화돼 있다"면서 "그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석방은 과정의 시작"이라면서 "우리는 내일, 모레, 글피에 더 많은 인질이 석방될 것으로 예상한다. 앞으로 며칠 동안 수십명의 인질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아직 억류된 모든 인질들을 기억하고 있으며 그들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처음 석방된 인질 가운데 미국인이 포함되지 않은 것과 관련, "언제 미국인이 석방될지 모르지만 그렇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면서 "석방되는 인질의 명단과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석방될 인질의 숫자는 알고 있다. 미국인들도 석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전 중지가 연장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실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 전망과 관련, "(전쟁이 끝나는데) 얼마나 오래 걸릴지 모르겠다"면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감에 따라 아랍 국가들과 (해당) 지역이 (전쟁 속도를) 늦추고, 할 수 있는 한 빨리 (전쟁을) 끝내기 위해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 나의 기대이자 희망"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우리는 중동에서 폭력의 순환을 종식해야 한다"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주민이 동등한 자유와 존엄 속에서 나란히 살아가는 '두 국가 해법'을 추구하기 위한 우리의 결의를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하마스가 테러를 감행한 이유는 그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주민이 평화롭게 나란히 사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미국의 대(對)이스라엘 지원에 일정한 사용 조건을 부과해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 "그것은 가치가 있는 생각"이라면서도 "우리가 시작부터 그렇게 했다면 오늘날 우리가 여기까지 왔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를 제거하려는 적법한 목표를 추구하는 동안 (민간인) 사상자를 줄이는 데 집중하도록 네타냐후 총리를 독려했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할 때 길가에 있던 소수의 사람들이 "휴전", "자유 팔레스타인" 등을 외쳤다.
바이든 대통령이 휴가지 시내에서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에 참석했을 때도 사람들 일부가 "당신을 집단 학살 혐의로 기소한다"고 외치면서 항의했다고 백악관 공동 취재단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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