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증오범죄에 무게…바이든 “美엔 폭력·증오 설자리 없다” 비판

25일(현지시간) 버몬트주 버링턴시 버몬트대 인근에서 총기 사고가 발생해 팔레스타인 출신 대학생 3명이 다쳤다. 경찰은 피격 당시 이들이 팔레스타인 전통 복식인 체크무늬 두건(카피예)을 두르고 있었다는 점에 미뤄 증오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사진은 총격으로 다친 세 대학생의 모습. [로이터=사진제공]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팔레스타인 출신 미국 대학생 3명에게 총격을 가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현지 경찰은 증오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지속하고 있다.
27일 뉴욕타임스(NYT) 보도 등에 따르면 버몬트주 버링턴시 경찰은 팔레스타인 출신 청년 3명에게 총을 쏴 다치게 한 혐의로 제이슨 이튼(48)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이튼은 지난 25일 오후 6시 25분께 버링턴시 버몬트대 인근 자신의 아파트 앞에서 권총으로 팔레스타인 출신 대학생 3명을 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청년 중 2명은 현재 안정된 상태지만, 나머지 1명은 심각하게 다친 상태라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피해자 가족들에 따르면 학생 3명은 모두 20대 초반의 대학생으로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피해자 중 1명의 할머니 집에 가던 중 변을 당했다.
용의자는 영어와 아랍어를 섞어가며 대화하며 걸어가던 이들에게 다가가 아무런 말도 없이 4발의 총격을 가했다.
미 북동부에 있는 버몬트주는 캐나다 퀘벡주와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미국 내에서 범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으로 알려졌다.
거주 인구 중 90% 이상이 백인으로 구성됐으며, 용의자 이튼 역시 백인이다.
피해자 3명 모두 팔레스타인 출신으로, 그중 2명은 미국 시민권자이며 다른 1명도 합법적 거주자라고 경찰은 밝혔다.
피해 학생 중 2명은 피격 당시 흑백 체크무늬로 된 팔레스타인 전통 복식인 카피예를 몸에 두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이 증오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연방수사국(FBI)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미국 내 무슬림 인권단체인 미국아랍비차별위원회(ADC)는 전날 성명을 내고 피해자 3명이 브라운대 재학생 히샴 아와타니, 하버포드대 재학생 킨난 압달하미드, 트리니티대 재학생 타신 아메드라고 밝혔다.
버몬트주 상원의원인 버니 샌더스 의원도 전날 성명에서 "매우 슬픈 일이 이곳 버링턴에서 발생했다"며 "증오는 이곳은 물론 다른 어디에도 발붙일 곳이 없다.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성명을 내고 "팔레스타인계 대학생 3명이 총에 맞았다는 소식을 듣고 경악했다"면서 "그들은 가족 및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추수감사절을 보내고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는 폭력이나 증오가 설 자리가 없다"면서 "누구도 일상생활을 하는 동안 총에 맞을까 봐 걱정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그것을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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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르엘이 팔레슈팅을 학샇하는데 무기보조하는 방이똥과 미쿡국방국이 미쿡의 팔레슈팅인을 저격한 도람통 지지자만 잡고 투표해 달라는데.. 이게 뭐냐? 내로남불? 수천명 학살해놓고 세명 학살한 넘만 잡고 표내노라? 미쿡안에서 학살할 모양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