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G ‘장모집’ 34년 운영
▶ 전영자 사장 은퇴, 이달 중순 새주인 인수
![[화제] “여행도 즐기고 봉사하며 살 터” [화제] “여행도 즐기고 봉사하며 살 터”](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3/12/04/20231204220101651.jpg)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에 있‘장모집’ 식당의 전영자 사장(오른쪽)과 임윤자 매니저가 가게 앞에서 자리를 함께했다.
“돈 욕심 안내고 손님들에게 퍼준 것이 오랫동안 꾸준히 식당을 운영해온 비결인 것 같습니다”
가든그로브 코리아타운에 있는 ‘장모집’ 식당은 이 지역의 웬만한 한인이면 한번쯤은 가본 음식점이다. ‘김치’와 ‘설렁탕’으로 유명한 이 식당은 가든그로브 한인 단체들의 각종 모임 장소로 ‘1순위’로 꼽혀왔다. 타운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고 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메뉴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로 34년째 ‘장모집’ 식당을 운영해온 전영자 사장(81세)은 이번 달로 은퇴하고 새 주인에게 넘긴다. 전 사장은 이제 나이가 들어서 여생을 하나님이 원하는 일을 하면서 여행도 다닐 계획이다.
전 사장은 “장모집을 하면서 별다른 후회는 없고 거져 감사하는 마음뿐”이라며 “가게를 찾는 손님들과 대화를 하는 것이 적성에 맞았고 넉넉하게 퍼주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았다”라고 말한다.
전 사장은 또 “돈이 개입되면 음식 맛이 없어지기 때문에 욕심 안내고 꾸준히 장사를 했다”라며 “오렌지카운티 한인 커뮤니티에서 한인회 이사, 샬롬 합창단 단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커뮤니티와 잘 어울린 것도 장사에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전 사장은 딸 혜원 로렌 전 씨가 그녀의 영향으로 미 주류 사회를 대상으로 김치 사업에 뛰어들어서 대박을 터트린 것도 장사하면서 즐거웠던 일중의 하나이었다고 한다. 로렌 씨는 애나하임에 김치 공장을 두고 미 전역 대형 마켓에 ‘장모집 김치’(Mother In Law‘s Kimchi)라는 상표로 김치와 고추장을 공급하고 있다.
이외에 전 사장은 장모집 시작부터 함께해온 매니저 임윤자 씨(67세) 덕분에 34년을 아무런 탈 없이 장사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가게 안에 일은 전혀 간섭하지 않고 임윤자 매니저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바깥일만 했다”라며 “직원들이 알아서 일을 열심히 잘해 주었다”라고 말한다.
임윤자 매니저는 “사장님이 직원들에게 전적으로 가게를 맡기니까 편하게 일을 할 수 있다”라며 “직원들끼리 알아서 일을 해왔다”라고 말하고 30여년을 장모집에서 일하면서 재정적으로 풍족하지는 않았지만 편안하게 생활해 왔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의 ‘장모집’은 이번달 중순 경 새 주인이 인수해서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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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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