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위당국자 “선호 후보 없어…누가 당선돼도 대만정책·굳건한 관계 유지”
▶ 선거 뒤 전례대로 대만에 비공식 대표단 파견…중국과도 계속 소통
미국 정부는 오는 13일 대만 총통 선거(대선)를 앞두고 중국에 대해 군사적 압박 등의 형태로 개입하지 말라고 재차 경고했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10일 브리핑에서 "(대만의) 선거는 정상적이며 일상적인 민주주의 절차의 한 부분"이라며 "중국이 추가적인 군사적 압박이나 강압으로 대응하기로 선택할 경우 중국은 도발자(provocateur)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고위당국자는 "우리가 중국과의 소통에서 그리고 공개적으로도 매우 분명하게 밝혔지만, 어떤 형태의 간섭이나 강압은 합법적이며 민주적인 정치 절차에 개입하는 것이라는 중대한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이뤄진 존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과 류젠차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과의 회담을 비롯해 지난 6개월간 중국과 고위급 회담을 할 때마다 대만 선거 개입에 대한 우려를 꾸준히 제기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만은 이 지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민주주의의 모델"이라면서 "우리는 대만 선거에 대한 모든 외부 개입이나 영향력 행사를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중국의 행동을 선거 개입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중국이 선거 결과에 대한 입장이 있고, 여러 다른 방식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치고 압력을 가하려고 한다는 게 비밀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대만의 민주적 절차를 완전히 신뢰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것(중국의 개입)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은 이번 선거에서 선호하는 후보가 없다면서 "누가 당선되든 우리의 대만 정책은 여전히 같을 것이며 우리의 굳건한 비공식적 관계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 기간과 이후 정권 이양기에 중국과 외교·군사 대화 채널을 열어두고, 대만과도 긴밀히 소통하면서 대만의 민주적 절차를 강력히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만 선거가 끝난 뒤 비공식 대표단을 대만에 보낼 계획이라면서 미국이 대만과 비공식 외교관계를 유지하면서 지난 수십년간 전직 정부 관료와 전직 의원 등 고위급을 비공식 대표단으로 파견한 "전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단 방문 목적에 대해서는 미국이 총통 당선인과 다른 후보들에게 미국과 대만의 굳건한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미국이 언급하는 하나의 중국 정책이 무엇인지 분명히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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