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인들도 한때 많이 복용했던 당뇨약인 아반디아(Avandia-Rosiglitazone)란 약이 심장병의 발병율을 증가시킨다는 연구발표가 나온 후 이 약을 복용하는 많은 환자들 뿐만 아니라 다른 약들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들도 약을 복용하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을 느끼고 많은 의문을 가지는 것을 본다.
최근에는 흔히 복용하는 혈압약들이 제조과정에서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있다는 발표가 나온 이후로 많은 환자분들이 처방약들에 대한 안전성에 의문을 품은적도 있다.
50대 중반의 회사원인 김씨는 10년동안 당뇨를 앓아왔다. 평소에 잘 조절되던 당뇨가 최근에 조절되지 않아서 주치의에 의해서 새로운 약을 추가해서 복용하게 되었다.
약을 복용한지 2주만에 김씨는 양다리가 부어오는 것을 느꼈고 숨이 차서 의사를 찾아갔고 약의 부작용으로 인한 것임을 알았다.
고혈압 환자인 40대 초반의 주부 박씨는 지난 6개월동안 기침으로 시달렸다. 만성 기침때문에 찾아갔던 병원에서는 기침의 원인이 혈압약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혈압약을 끊었고 박씨를 괴롭히던 기침은 사라졌다.
70대 중반의 이씨는 관절염으로 오랫동안 고생을 해왔다. 이씨는 최근에 나왔다는 관절약을 복용하고 증상이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복용후 1주후부터 뒷골이 아파와서 주치의를 찾아왔는데 혈압이 매우 높아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새로 시작한 관절약 때문이라고 생각되어서 관절약을 중지한 후에는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위에 열거한 사례들은 임상에서 매우 흔히 보는 경우이다. 거의 모든 신약들은 크고 작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새로운 약이 만들어 질때는 제약회사가 모든 가능한 부작용들을 보고하도록 되어있고 이 정보가 환자들에게도 모두 공개가 되게된다.
제약회사에 불리한 정보를 고의로 공개하지 않았을 경우 나중에 큰 금전적인 배상을 해야하는 경우도 종종 본다.
일례로 다국적 제약회사 머크(Merck)는 관절약 바이옥스(Vioxx)의 심혈관계 부작용을 고의로 공개하지 않았다가 나중에 밝혀져 2004년 9월에 약이 회수되었고 16,000건의 소송에 휘말린 적이 있다.
현재 처방되는 약의 대부분의 부작용은 일시적인 것들이고 심각한 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드물게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끼칠 수도 있다.
따라서 만성 성인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오랫동안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자신이 먹는 약의 부작용에 대해서 의사와 상의를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영직 내과(213-383-9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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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직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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