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리조나주립대, 사용 허용
▶ AI 금지 대신 공존 분수령
애리조나주립대가 학내에서 챗GPT 사용을 전면 허용한다. 교수·학생 등에게 챗GPT 접근 권한을 부여하고, 학습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미국 고등교육 기관이 챗GPT를 정식 도입하는 건 처음이다. 챗GPT 활용을 금지하던 데서 ‘공존'하는 쪽으로, 교육계 변화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애리조나주립대(ASU)는 18일 챗GPT를 교과 과정, 연구, 행정 등에 도입하는 내용의 협력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학교의 모든 구성원들은 다음 달부터 ‘챗GPT 엔터프라이즈'에 접속할 수 있게 된다. 챗GPT 엔터프라이즈는 오픈AI의 최신형 거대언어모델(LLM) ‘GPT-4'를 기반으로 제작된 기업용 챗GPT로, 챗GPT 대비 처리 속도가 2배 정도 빠르고 명령어 길이에 제한이 없는 점 등이 특징이다.
마이클 크로 애리조나주립대 총장은 “AI 시스템은 학생들이 더 빨리 배우고, 과목을 더 철저하게 이해하도록 돕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챗GPT가 어떻게 사용될지는 아직 미정이다. 학교 측은 향후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활용 방안을 공모할 계획이라고 한다.
2022년 말 전 세계에 챗GPT 열풍이 불어닥친 뒤 미국 영국 호주 등의 상당수 학교들은 학생들에게 잇따라 챗GPT 이용 금지령을 내렸다. 챗GPT가 ‘환각(사실이 아닌 말을 그럴듯하게 꾸며내는 것)'이란 문제를 갖고 있는 만큼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고, 과제 표절 등 부정행위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
대표적으로 미국 뉴욕주(州) 교육부는 지난해 1월 공립학교 안에서 챗GPT에 접속할 수 없도록 차단하는 조치를 발동했다. 당시 제나 라일 교육부 대변인은 “챗GPT는 질문에 빠르고 쉬운 답을 제공할 수 있지만 학업 및 인생에 필수적인 비판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만들어주지는 못한다"며 “학생의 학습 효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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