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에 동결 확률 97.9%…3월엔 동결·인하 전망 양분
▶ 파월 기자회견서 비둘기파적 견해 내놓을지 주목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향후 금리 인하 시기를 둘러싸고 어떤 힌트가 나올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30일부터 이틀간 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하며, 31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그동안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동결' 입장을 유지하던 연준은 지난달 FOMC 정례회의 후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를 통해 내년 0.7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상태다.
최근 발표된 지난달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에너지 및 식료품 제외·전년 동기대비)이 2.9%를 기록, 2021년 3월(2.3%) 이후 2년 9개월 만에 2%대로 내려간 것은 금리 인하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반면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 증가치(전월 대비)가 시장 전망(17만 건)을 넘어서는 21만6천건으로 나오는 등 노동시장과 소비가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금리 인하 기대에 제동을 걸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 상단이 5.50%로 동결될 가능성을 97.9%로 보고 있다.
반면 3월 동결 전망은 한 달 전만 해도 11.5%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52.4%로 늘어났다. 인하와 동결 전망이 비슷한 수준인 것이다.
5월 금리 상단 전망은 5.25%가 51.2%로 과반이고 5.0%가 37.2%로 뒤를 잇고 있다. 현 수준으로 동결 전망은 10.8%에 불과하다.
또 로이터통신이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높게 나왔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스튜어트 폴 등은 "연준이 향후 몇 달간 금리 인하로 나아갈 무대가 마련됐다"면서 "연준이 연착륙을 시도하고 있는 만큼 3월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준이 지난달 FOMC를 통해 기존 긴축 기조에서 돌아섰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번에는 비둘기(통화완화 선호)파적 목소리를 더욱 강화할 수도 있다는 기대도 있다.
모건스탠리의 미국 금리전략 부문장 구니트 딩라는 연준이 이번 FOMC 회의 이후 완화적 성향에 대한 발언을 늘릴 수 있다면서 "유일한 문제는 얼마나 신속히 금리 인하를 시작하고 얼마나 빨리 통화완화를 할지"라고 봤다.
채권 투자자들은 FOMC 회의를 앞두고 미국 장기채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연준이 금리 인하 쪽으로 움직일 경우 해당 채권의 금리가 내려가고 채권 가격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연준이 금융시스템 혼란 가능성을 우려해 이번 FOMC에서 '양적 긴축'(QT) 속도 조절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경제분석업체 라이트슨 아이캡은 연준의 양적 긴축이 예상보다 오래 걸릴 것으로 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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