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유럽연합(EU)의 제동에 막혀 청소기 제조업체 아이로봇 인수를 포기했다.
아마존과 아이로봇은 29일 EU 반독점 규제기관의 반대에 부딪혀 합병 계획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이 2022년 8월 아이로봇 인수 계획을 밝힌 지 17개월 만이다.
아마존은 14억달러 규모의 아이로봇 인수 추진이 EU의 승인을 받을 수 없게 된 데 따른 것이라고 인수 포기 이유를 설명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7월 아마존의 아이로봇 인수에 대한 반독점 심층 조사에 착수했고, 4개월 뒤인 지난해 11월에는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아마존이 집행위의 우려를 해소할 방안을 제출하지 못했고, 이에 EU 집행위는 최근 사실상 인수 불허 방침을 통보했다.
아마존은 앞서 지난해 6월 영국 경쟁시장청(CMA)으로부터 승인을 받으면서 아이로봇 인수에 파란불이 켜졌지만, EU의 벽을 넘지 못했다.
로봇 청소기 룸바로 잘 알려진 아이로봇은 이날 아마존과의 합병 철회와 함께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아이로봇은 비용 절감을 위해 35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아이로봇 전체 인력의 약 31%에 해당한다. 또 콜린 앵글 최고경영자(CEO)는 CEO직에서 물러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