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현재 9천명도 안 돼
▶ 올림픽서도 줄어 230명
▶ 연봉인상에도 증원 정체
▶ “인력 충원 시급한 과제”
LA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경찰서를 포함해서 LA 경찰국(LAPD) 산하 각 지역 경찰서의 인력이 여전히 크게 부족해 치안 공백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한때 1만 명에 육박했던 LAPD 경관수는 현재 9,000명에도 미치지 못해 최근 4년 새 10%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LA시 경찰위원회 회의에서 보고된 LAPD 인력 현황에 따르면 지난 1월13일 기준으로 LAPD 내 총기 소지와 수사 및 체포 권한이 있는 현장 경관(sworn officer)은 총 8,95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0년만 해도 9,900명 수준을 유지하던 것과 비교하면 약 4년전보다 10% 가까이 줄어든 상황이다.
인력난으로 신입 경관들의 연봉을 인상했던 지난해와 비교해 거의 차이가 없어 해당 조치가 아직은 성과를 보이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26일 기준 현장 경관은 8,959명이었다.
이같은 수치에 대해 전문가들은 LAPD 경찰 병력수가 최소 필요 인력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2023-2024 회계연도 현장 경관은 최소 9,293명까지 고용할 수 있도록 승인된 상태지만 이보다 335명(3.6%) 모자란 것이다. 이러한 인력 부족 상황은 현장 경관 뿐 아니라 민간 인력에서도 나타났다.
LAPD 역사상 최초의 한인 수장으로 임명돼 3월1일부터 LAPD를 이끌게 되는 도미닉크 최 임시국장(본보 8일자 보도)도 현재 LAPD의 가장 큰 과제로 인력 충원을 꼽기도 했다. 그는 “고용에 대한 불필요한 장벽을 허물고 고용 절차에 걸리는 기간을 효과적으로 단축하는 동시에 다양하고 좋은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력부족 상황은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경찰서도 마찬가지다. 에런 폰세 올림픽 경찰서장은 “현재 올림픽 경찰서에는 230명 정도의 인력이 있는데 LAPD 전체 추세와 마찬가지로 수년전과 비교해 줄어들어 크게 부족한 숫자”라고 밝혔다.
폰세 서장은 한인타운 치안 개선의 최대 장애물을 이러한 인력 부족으로 꼽았다. 그는 “인력난은 LA뿐 아니라 전국적인 경찰 기관들의 문제인데 LAPD는 규모가 큰 기관이라 더욱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폰세 서장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로컬 기관과의 협력 등 치안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도 한인타운 주민들이 평소 높은 안전의식을 가져 줄 것을 부탁했다.
한편 지난해 8월 LA 시의회는 LAPD 경관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연봉 인상, 헬스케어 혜택 확대, 순찰 인센티브 제공 등의 내용을 포함한 안건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에 따라 LAPD 신입 경관의 첫해 연봉은 8만6,193달러로 기존 7만4,020달러에서 12.6% 인상됐다. 뿐만 아니라 향후 4년간 매년 3%씩 인상될 예정이어서 오는 2027년이 되면 신입 경관 초봉은 9만4,000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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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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