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트리 클럽팍 커뮤니티 피코길서 진입 4곳 막혀
▶ LA 10지구 선거 이슈로
LA 한인타운 지역의 ‘컨트리 클럽 팍(Country Club Park)’ 커뮤니티에 설치돼 있는 게이트에 대해 일부 단체들이 접근권을 이유로 철거 주장을 하자 주민들이 치안 악화가 우려된다며 반발하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고 LA타임스(LAT) 온라인판이 9일 보도했다.
이같은 논란은 특히 오는 3월5일로 다가온 LA 시의회 예비선거를 앞두고 해당 커뮤니티를 관할하는 시의회 10지구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찬반 입장이 갈리면서 이번 10지구 선거의 이슈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LAT에 따르면 논란이 되고 있는 게이트들은 한인타운 지역에서 동서로 웨스턴과 알링턴 사이, 남북으로 피코와 올림픽 사이에 위치한 컨트리 클럽 팍 커뮤니티 주민들이 지난 1980년대 갱단 범죄가 들끓자 주택가로의 진입을 차단하기 위해 설치된 것이다.
현재 피코 블러버드를 따라 북쪽으로 세인트 앤드루스 플레이스와 그래머시 플레이스, 윌튼 플레이스, 그리고 밴네스 애비뉴로 진입하는 지점에 흰색 대형 철제 게이트가 설치돼 있으며 이들 게이트는 1년 내내 24시간 닫혀 있여 사실상 차량이나 행인의 진입을 막는 방벽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버스 및 자전거 전용차선 확대 운동을 벌이고 있는 ‘스트릿 포 올’ 등 단체는 컨트리 클럽 팍 지역의 게이트들이 대중교통 이용자와 보행자들이 자유롭게 도로를 이용할 권리를 박탈하고 있어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철거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LA 시의회 선거에 출마한 일부 후보들이 이같은 주장에 동조하면서 이들 게이트를 철거해 보행자들이 피코 블러버드로부터 컨트리 클럽 팍 지역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LAT는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한인 그레이스 유 10지구 시의원 후보는 지난달 열린 후보 토론회에서 보행자들을 위한 접근성이 동등하게 보장돼야 한다며 최소한 보행자들이 지나갈 수 있는 게이트는 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10지구 출마자인 아우라 바스케스 후보는 게이트 전체가 모두 철거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10지구의 헤더 허트 현 시의원은 게이트의 유지 또는 철거에 대해 주민들이 원하는 대로 의견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컨트리 클럽 팍 커뮤니티 주민들은 가뜩이나 주택침입 절도 등 범죄 증가로 불안한 상황에서 기존의 게이트들을 철거하면 치안 불안이 더 높아질 우려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컨트리 클럽 팍 커뮤니티는 약 300가구의 주택들이 있으며 특이한 건축 양식이 많아 LA시의 역사 보존 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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