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회복력 예상보다 클 수 있어 주의…지정학적 긴장고조도 리스크”
미 중앙은행의 공식서열 2인자인 필립 제퍼슨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22일 "경제가 전반적으로 예상 경로로 움직인다면 연내 통화정책 기조의 완화를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 내에서 중도 성향으로 평가받는 제퍼슨 부의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주최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인플레이션 진전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적인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제퍼슨 부의장은 과거 금리인하기 미국 경제 여건을 비교분석한 뒤 "경제에 부정적인 충격이 발생할 경우 정책 당국은 경각심을 갖고 민첩하게 대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비지출의 회복력이 현재 예상보다 더 클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 진전(둔화)이 중단될 수 있다"며 "또한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중동 분쟁이 확산하면 원유 등 원자재 시장은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이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경제성장을 견인했던 요인들이 주춤해질 경우 고용 사정이 다시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계했다.
제퍼슨 부의장의 이런 정책 입장은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를 경우에 대한 위험성을 우려한 연준 다수 의원의 견해와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전날 공개된 연준 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참석 위원 다수는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세를 두고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금리 인하 결정은 향후 데이터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신중한 견해를 견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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