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사과가 최대 해외시장 가운데 하나인 인도에 5년여만에 다시 수출된다.
마리아 캔트웰(민-워싱턴주) 연방 상원의원과 프라카시 굽타 시애틀주재 초대 인도총영사는 항만청 관계자 및 사과재배업자 등과 함께 지난주 시애틀항의 46번 부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워싱턴주 사과의 인도수출 재개와 인도 총영사관 개설을 축하했다.
연간 1억2,000만달러 상당의 워싱턴주 사과를 수입하는 황금시장이었던 인도는 트럼프 행정부가 인도 산 철강에 과세를 부과한데 대한 보복으로 2019년 사과와 호두, 콩 등 미국농산물 수입품에 20%관세를 부과하면서 워싱턴주 사과의 인도 수출길이 막혔었다.
연방상원 상업위원회 위원장인 캔트웰 의원은 작년초부터 지나 레이몬도 상무장관 등 연방정부 관계자들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대통령을 만나 보복관세 철회를 종용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도 인도정부와 이를 협상하도록 요청했다. 결국 인도정부는 작년 6월 보복관세 철회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워싱턴주 사과재배업자들은 올해 1,600만달러 상당의 사과를 인도에 수출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작년 시즌 인도 수출량은 130만달러에 불과했다. 워싱턴주를 비롯한 서북미 지역은 연간 50억 파운드의 사과를 생산한다. 야키마 등 워싱턴주 중부 사과 주산지에 고용된 인부들만 6만8,000여명을 헤아린다.
한편 인도정부는 지난 10여년간 워싱턴주에 급격하게 늘어난 인도인들의 편의를 위해 작년 11월 시애틀에 처음으로 총영사관을 개설했다. 연방 센서스(2020년)에 따르면 서북미 지역에 거주하는 인도인 및 인도계 시민권자는 16만1,100여명에 이른다. 인도 총영사관은 임시로 시애틀 다운타운의 페어몬트 올림픽 호텔에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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