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통의 단일 반점으로 시작해 1~2주 내 여러 타원형 반점으로 번져
달리기가 취미인 K(30·여)는 어느 날 배에 손가락 한 마디만한 분홍색 반점이 생겼다. 추운 겨울철에도 바깥에서 달리기를 즐기기 때문에 피부가 텄나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1~2주 후 붉은 반점이 두어 개 더 생기더니 옆구리와 허벅지까지 번지며 반점 수가 계속 늘어났다. 환부가 가끔씩 간지럽고 피부 각질이 벗겨지기 시작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았고 ‘장미비강진’을 진단받았다.
장미비강진(pityriasis rosea)은 분홍색 또는 장미색(rosea) 타원형 반점이 몸통 중심으로 발생하며, 분홍색 반점 부위에 얇고 가늘게 흰색 각질(인설·pityriasis)이 벗겨지는 피부 질환이다.
겨울에 많이 발생하며 일정 기간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지기 마련이다. 드물게 두통이나 권태감, 발열 등이 피부 발진에 선행할 때도 있어 ‘피부의 감기’라고도 불린다.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장미비강진의 첫 증상은 대부분 분홍색 타원형 반점이 배·옆구리 등에 먼저 나타났다가 1~2주 후에는 몸통 부위를 중심으로 인설을 동반한 반점이 광범위하게 퍼져 생긴다.
장미비강진은 6~8주 지나면 대부분 저절로 사라진다. 하지만 드물게 몇 주 내에 재발되기도 한다. 병변이 더 어두운 색깔의 반점으로 변하고 색소 침착이 오래갈 때도 있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발생하며, 전 연령대에서 발병하나 특히, 2030 세대에서 자주 생긴다.
김대현 고려대 안암병원 피부과 교수는 “장미비강진은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완화되며 별다른 치료 없이도 호전될 여지도 있지만, 가려움증 등 동반 증상이 불편하거나 피부 병변이 광범위하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
권대익 의학전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