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셔먼 후계 놓고 ‘한미 동맹’ 중시 커트 캠벨 부장관과 경합
미 국무부 서열 3위인 빅토리아 뉼런드 정무차관이 이달 중 사임한다.
토니 블링컨 국무 장관은 5일 성명을 통해 "뉼런드 차관이 조만간 사임한다는 뜻을 전해 왔다"며 "그녀는 6명의 대통령과 10명의 국무장관 밑에서 탁월한 공직을 수행해 왔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그녀는 중동 문제부터 유럽과 인도태평양에서 미국의 동맹을 강화하고 확대하는 데에 역할했다"며 "무엇보다 그녀는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서 우크라이나가 강력하게 설 수 있도록 돕는 데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행정부 당시 유럽 담당 차관보를 지낸 뉼런드 차관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사임한 뒤 바이든 행정부에 복귀해 정무 차관 자리를 맡아 왔다.
1990년대 주러 미국 대사관에서 근무하며 격동기를 보낸 그는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미국 대사 등을 역임한 유럽 전문가이자 대러 문제에 있어 대표적 강경 매파다.
국무부 대변인 및 유럽 담당 차관보로 근무하며 러시아의 크림 반도 병합 등과 관련해 우크라이나를 노골적으로 옹호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웬디 셔먼 부장관 퇴임 이후 후임 자리를 놓고 커트 캠벨 부장관과 경합했지만 결과적으로 경쟁에서 실패했다.
한미 동맹에 무게를 실어 온 캠벨 부장관은 상원 인준을 무사히 통과해 지난달부터 업무를 시작한 상태다.
국무부 안팎에서는 두 사람의 업무 성향상 캠벨 부장관 취임 이후 뉼런드 차관이 자연스럽게 퇴임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려 왔다.
뉼런드 차관의 후임은 아프가니스탄 대사를 지낸 존 배스 차관이 당분간 담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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