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분기 135만·전년비 17%↓
▶11분기 연속 감소세 기록
▶ 재융자 신청도 5.4% 감소
▶대출 중간가는 31만달러

모기지 금리가 지난해 4분기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모기지 대출 신청은 급감했다. [로이터]
모기지 금리가 지난해 4분기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신청 건수는 20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6일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모기지 신청 건수가 지난해 4분기 총 134만6,479건으로 직전분기 대비 13.8%, 전년동기 대비로는 16.5% 각각 감소하면서 11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1년 1분기(416만4,755건) 대비 무려 67.7%나 감소한 수치로 신청건수 기준으로는 지난 20년래 최저치에 해당한다.
지역별로는 미 전체 96%에 해당하는 191개 메트로 지역에서 모기지 신청이 감소했다. 신청건수가 줄면서 모기지 대출 금액도 지난 3분기 대비 14.9%, 1년전보다 18.6%나 감소한 4,174억달러를 기록했다.
부분별로는 신규 구매가 61만8,000건으로 직전분기 대비 18.4%, 전년동기 대비 20.2% 줄었다.
총 대출 금액은 2,276억달러로 2023년 3분기 대비 20.1%, 2022년 4분기 대비 18.9% 각각 감소하면서 전체 모기지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2023년 3분기 48.5%, 2022년 4분기 48%에서 45.9%로 낮아졌다.
지난해 30년 기준 평균 모기지 금리는 7.79%로 오르면서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때 8%를 훌쩍 넘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초저금리에 따라 지난 수년간 큰 인기를 모았던 재융자(48만8,000건)도 3분기 대비 7.9%, 전년동기 대비 5.4% 각각 줄었다. 대출 금액은 1,462억달러로 직전 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7%와 13.6% 각각 감소했다.
재융자 건수가 줄었지만 신규구매 감소폭이 커지면서 시장 점유율은 36.2%로 전분기 33.9%와 1년전 31.9%보다 오히려 높아졌다.
홈에퀴티 대출(HELOC·24만1,000건)도 각각 12.7%와 25.6% 감소했다. 대출금액도 436억달러로 3분기 484억달러 대비 줄었고 시장 점유율도 17.9%로 전년도 20.1%대비 낮아졌다.
한편 지난 4분기에도 집값은 계속 오르면서 모기지 대출 금액 중간가는 30만5,900달러로 3분기 31만9,113달러 대비 4.1%줄었지만 1년전 보다는 1.7% 늘었다. 평균 다운페이먼트 금액의 경우 3만2,500달러(중간가 대비 9%)로 3분기 3만5,000달러 대비 줄었지만 2022년 4분기(9.2%) 대비로는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의 경우 모기지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모기지 신청 건수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MBA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크 프라타토니는 “잠재적인 주택 매수자들은 모기지 금리 변화에 매우 민감하다”며 “공급이 제한된 부동산 시장의 현 여건에서 고금리와 더 높은 주택가격이 접근 가능성을 낮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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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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