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C몽 /사진=스타뉴스
'코인 상장 뒷거래' 의혹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된 가수 MC몽(신동현·45)이 또다시 법원의 출석 요구에 불응할 전망이다.
MC몽은 12일(한국시간 기준) 오후 서울남부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정도성)의 심리로 진행되는 빗썸 코인 상장 청탁 의혹 관련 사건 6차 공판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출석하지 않을 계획이다.
MC몽은 이미 검찰 조사를 통해 충분히 소명했다는 입장이다. 또한 증인으로 출석할 경우, 쏟아질 관심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MC몽은 지난 5일 이런 취지로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앞서 MC몽은 지난 1월 16일과 2월 27일 공판에 출석하지 않아 각각 과태료 300만원을 부과받았다. 1월 23일 공판에도 불출석했지만, 증인 소환장이 송달되지 못해 과태료가 부과되진 않았다. MC몽은 이 과정에서 휴대전화 번호를 바꿔 연락이 두절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측근들도 MC몽과 연락이 잘 닿지 않고 있다는 전언이다.
법원은 다음 기일에도 MC몽이 나오지 않는다면 구인영장을 발부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증인이 과태료를 부과 받고도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하지 않으면 7일 이내 감치에 처해질 수 있다.
이런 가운데 MC몽은 6차 공판을 앞두고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하며 또다시 불출석 의사를 전달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MC몽은 공황장애를 앓고 있어 법정 출석이 어려우니 영상 증인신문으로 대체해달라고 탄원했다. 법원이 MC몽의 요청을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이번 재판의 피고인은 가수 겸 배우 성유리의 남편으로 알려진 안성현과 배우 박민영의 전 연인이자 빗썸 실소유주 의혹을 받은 강종현, 이상준 전 빗썸홀딩스 대표, 코인 발행업체 관계자 송모씨 등 4명이다. MC몽은 안성현과 강종현 사이 총 50억 원의 자금이 어떤 이유로 오갔는지 정황을 밝혀내기 위한 핵심 증인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안성현이 지난 2022년 1월께 MC몽이 사내이사로 있던 연예기획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에 강종현으로부터 200억 원의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대가로 지분 5%를 취득하기로 했고, 이에 대한 보증금 명목으로 현금 20억 원을 받아 간 걸로 파악했다. MC몽도 지분 5%를 약속받았다고. 강종현 측은 그해 4월 MC몽이 미화 7만달러를 해외 반출하려다 세관에 적발되면서 실제 투자는 무산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MC몽은 지난달 28일 증인 출석 거부 소식이 알려지자 "나는 증인이다. 아무 관련이 없다. 여전히 아직도 음악만 묵묵히 할 뿐, 법정은 병역 비리 사건 3년 재판으로 생긴 트라우마 증후군이 심한 성격으로 인해 벌금을 감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증인 출석을 거부한 이유가 지난 2010년 병역 기피 의혹이 불거져 3년간 재판을 받으면서 생긴 정신적 외상 때문이라는 것. MC몽은 "난 증인으로서 검사분들께 성실하게 다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MC몽은 또한 "잘못한 게 없으니 두려울 것도 말할 것도 없다"고 재차 이번 사건과 직접적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MC몽 소속사 밀리언마켓 측은 "MC몽은 최근 서울남부지법으로부터 증인으로서 출석 요구를 받았으며, 추후 필요할 경우 재판 출석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다만 MC몽은 재판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해당 사안과 관련한 억측은 삼가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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