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총선 당시 투표율 34.3%에 비해서는 15% 포인트 증가
제22대 한국 국회의원을 뽑는 재외선거 투표율이 기록적인 수치로 역대 총선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애틀 관내에서는 전체 평균에는 미치지 못하는 50%의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재외선거 투표율이 62.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재외유권자 14만7,989명 중 총 9만2923명(62.8%)이 재외선거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재외투표는 전 세계 115개국(178개 재외공관) 220개 투표소에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6일간 진행됐다.
대륙별 투표자 수는 아시아주 4만7647명(투표율 62.8%), 미주 2만6341명(56.5%), 유럽 1만4431명(73.5%), 중동 2904명(74.0%), 아프리카 1600명(79.3%) 등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재외투표율이 높은 것에 대해 “재외투표 절차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 의지가 높아진 영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과 오리건, 아이다호, 몬태나 등을 관할하는 시애틀총영사관 관내에서는 전체 유권자 등록 선거인이 2,357명이었으나 이 가운데 1,181명이 투표에 참여하면서 50.1%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4년 전인 지난 2020년 제21대 총선 당시 코로나팬데믹으로 투표가 실시되지 않았고, 이전인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 당시 투표율이 34.3%였던 것에 비하면 이번 투표율은 20대에 비해 15.8% 포인트가 늘어난 것이다.
한편 재외투표는 2012년 제19대 총선에 처음 도입됐다. 역대 총선 재외투표 투표율은 19대 45.7%, 20대 41.4%, 21대 23.8%였다.
선관위는 21대 총선 재외투표 참여율이 저조한 이유를 “코로나19 상황으로 투표 참여가 어렵고, 재외투표가 실시되지 않은 국가도 있어 재외선거 투표율이 낮은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21대 당시 일부 지역에서는 투표가 실시됐지만 시애틀의 경우 코로나팬데믹으로 투표가 실시되지 않았다.
대통령 선거 재외투표 투표율은 총선보다 높은 편이다. 역대 대선 재외투표 투표율은 18대 71.1%, 19대 75.3%, 20대 71.6%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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