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는 피클볼 대중화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피클볼이 인지도가 거의 없을 때, 미국 언론들은 “게이츠가 50년 동안 즐긴 스포츠”로 피클볼을 소개하곤 했다.
게이츠는 피클볼이 탄생한 미국 워싱턴주 태생으로, 그의 부친은 피클볼을 고안한 것으로 알려진 세 사람과 친구였다고 한다. 그 영향으로 게이츠는 어릴 때부터 집 안에 피클볼 코트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2022년 피클볼이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하자, 피클볼을 즐기는 영상과 함께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오락 중 하나인 피클볼의 갑작스러운 인기가 놀랍고 기쁘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에는 게이츠처럼 이색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이 적지 않다. 구글을 공동 창업한 세르게이 브린은 롤러 하키, 스프링보드 다이빙, 공중 그네 등 곡예에 가까운 활동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다소 위험한 스포츠를 즐기는 데 대해 “파키슨병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유전적 돌연변이를 갖고 있어 활동적으로 지내려 노력한다”고 2008년 밝혔다.
지난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철창 싸움 제안을 수락해 화제가 됐던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격투 마니아로 유명하다. 주짓수 경기에서 메달을 획득했고, 종합격투기 훈련 중인 사진을 공유한 적도 있다. 서핑, 펜싱 실력도 수준급으로 알려진다. 머스크의 격투기 사랑도 못지않다. 그는 가라테, 유도, 브라질 주짓수를 배웠고, 스모 선수와 스모 경기를 치른 적도 있다. 그러나 이때 무리한 탓에 목 디스크를 얻었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는 소문난 요트 애호가다. 젊은 시절 요트 경기에서 수차례 우승했고, 직접 요트 팀을 운영하고 있다. 요트 사랑이 지나쳐 요트 결승전을 봐야 한다며 오라클 기조연설에 불참해 논란을 일으킨 적도 있다. 애플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은 세그웨이(전동이륜차)를 항상 차에 갖고 다니며 즐긴다고 한다. 그의 이름을 딴 대회가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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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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