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의 여파로 미국 주택 매물이 줄어든 가운데 주택가격은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인덱스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의 ‘코어로직 케이스-쉴러’주택가격지수(20개 도시 기준)는 전월 대비 0.3%(계절조정 후) 상승해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해서도 7.4% 상승했다.
이 지수는 미 20개 주요 도시들의 평균 집값을 측정해 산출한다.
도시별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을 보면 샌디에이고가 11.1%로 가장 높았고, 뉴욕(9.2%), 클리블랜드(8.8%), 로스앤젤레스(8.8%) 등이 뒤를 따랐다.
고금리로 기존주택의 매물 공급이 줄어든 게 집값 상승세 지속의 주된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브라이언 루크 S&P 다우존스 인덱스 수석은 “20개 대도시 주택시장은 4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상승세를 이어왔는데 이는 주택 부문의 광범위하고 지속되는 성장세를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시애틀지역은 지난 3월을 기준으로1년 전에 비해 3.5% 상승한 것에 반해 전달인 2월에 비해서는 무료 2.7%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시애틀지역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케이스-쉴러지수는 지난 2000년 1월 주택가격을 100으로 정한 뒤 이를 기준으로 얼마나 오르고 내렸는지를 보여준다.
시애틀지역의 3월 주택가격지수는 380.26263으로 지난 2000년에 비해 24년 동안 3.8배가 상승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2000년에 100만달러를 주고 집을 샀을 경우 현재 가격은 380만 달러가 됐다는 의미이다.
케이스 쉴러지수 기준으로 시애틀지역 집값은 코로나팬데믹 기간이었던 지난 2022년 5월이 414.00892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었다. 이후 줄곧 떨어져 2023년 2월 바닥을 찍은 뒤 다시 상승과 하락을 반복중이며 현재까지 3개월 연속 상승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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