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부터 133에이커 태워
▶ 주민대피령 내렸다 해제
북가주 오로빌 지역 대형산불과 리버사이드 산불 등으로 주 전역이 동시다발적 산불 비상이 걸린 가운데 벤추라카운티 시미밸리에서도 대형 산불이 발생해 133에이커를 태우고 인근 360여 가구 주민들에게 한때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벤추라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시47분께 시미밸리 지역 디치 로드 인근 샤프 로드 언덕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샤프 산불로 명명된 이 화재는 발생 2시간도 채 되지 않아 40에이커 이상으로 빠르게 확산됐으며, 오후 5시40분께는 133에이커에 이르렀다.
벤추라카운티 소방국은 불도저와 소방헬기 등의 대형 장비와 소방대원 200여명을 투입해 폭염 속에서 진압에 나섰다. 화재 발생 직후 벤추라카운티 셰리프국은 랜초 수재너 커뮤니티 센터에 임시 대피소를 마련하고 디치 로드를 따라 늘어선 60여 채의 주택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또 에링거 로드 동쪽과 로스트 캐년 드라이브 남쪽의 약 300가구에도 대피를 경보를 발령했다.
이후 오후 6시15분께 불길이 거주 지역에서 떨어진 동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주민들에게 내려진 대피 명령은 해제됐다. 화재로 인해 부상을 입은 주민이나 주택 피해 사실은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화재 진화 과정에서 소방관 1명이 경미한 화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
캘리포니아 산림화재보호국(CALFIRE)에 따르면 3일 밤 15%대에 머물렀던 진화율은, 4일 아침 8시께 60%로 진척을 보였다. 또한 화재 규모도 133에이커에서 더 이상 확산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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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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