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펠로시·워런 의원 등 지지 표명 하루만에 8,100만달러 모금 기록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2일 백악관 정원에서 열린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우승팀 축하 행사에 참석해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의 첫 행보에 나섰다. [로이터]
▶관련기사 A 2, 8면^한국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 사퇴 하루만인 22일 민주당 대선후보가 될 것으로 사실상 확실시 되고 있다.
대선후보로 선출되는 데 필요한 대의원수의 절반이 넘는 대의원을 이미 확보하는 등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도전에 대한 당내 지지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어서다.
여기에다 해리스 부통령의 잠재적 경쟁자들도 지지 행렬에 동참, 당내 뚜렷한 다른 유력 예비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상징적인 당 원로인 낸시 펠로시 전 연방하원의장까지 가세하고 정치 자금 후원도 쏟아지면서 민주당이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결집하는 모습이다.
다만 대선 승리를 위해서라도 대관식을 피하고 약식으로라도 경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당 일각에서 계속 나오면서 실제 민주당이 어떤 방식으로 후보를 확정할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펠로시 전 의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거대한 자긍심과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한 무한한 낙관론으로 나는 해리스 부통령을 미국 대통령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후원금도 답지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 대선캠프는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후보직을 사퇴한 이후 24시간 동안 8,100만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대선에서 24시간 동안 모금한 가장 큰 후원금이라고 미 언론은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22일 대선 후보직 확보와 본선 대결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그는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행사한 뒤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선거캠프를 방문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내에서 대세론을 형성하자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후보도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였다.
다만 민주당 내에는 여전히 대선 승리를 위해서라도 경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당의 주요 기부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 글에서 8월 전당대회와 관련, “아직 4주가 남았다”면서 “이는 당이 유권자의 동향을 파악, 누가 11월에 승리하고 4년간 나라를 이끌 적임자인지를 결정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민주당 상·하원 원내대표도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관련 활동을 평가하면서도 아직 지지를 공식 표명하지는 않고 있다.
찰스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 공동성명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당 전국위가 정한 풀뿌리 및 투명한 절차에 일관되는 방식으로 대선 후보직을 추구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좋은 출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언론은 이들이 조만간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할 예정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내에서 대세론을 형성하자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후보도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며 끔찍하고 무능한 국경 (담당) 차르인 카멀라는 더 나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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