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면 버지니아 셰넌도어 단풍(사진)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그간의 무더위와 극심한 가품으로 인해 올해도 제대로 된 단풍을 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단풍 시즌이 예년보다 빨라졌지만 빨강색과 주황색으로 물들기도 전에 갈색으로 변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알록달록 화려한 단풍을 기대했다면 올해는 그 기대치를 낮춰야 할지도 모른다.
버지니아 당국은 “가뭄과 무더위로 인해 나무들이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됐고 우리는 그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며 “지난달 열대성 폭풍(Debby)의 영향으로 주요 저수지의 수위는 정상 범위로 회복됐으나 아직 지하수 수위는 평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더 많은 강수량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셰넌도어 단풍은 오는 10월 10일부터 11월 1일 사이에 절정을 이룰 전망이지만 지역에 따라 큰 차이가 예상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나무는 건조한 산 능선에 위치하지만 산그늘이나 습한 지역에 있는 나무들은 상대적으로 스트레스가 적어 여전히 괜찮은 색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러한 지역의 단풍을 만끽하기 위해서는 평소보다 조금 더 멀리 운전해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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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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