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교황청 한국대사관 주최
▶ 다큐멘터리 영화 ‘부활’ 상영
▶교황 “모든 이에게 영감주길”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프리카 남수단 오지 톤즈에서 봉사와 헌신의 삶을 실천하고 떠난 이태석(1962~2010) 신부의 정신을 기렸다. 주교황청 한국대사관은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교황청립 라테라노대에서 이태석 신부를 기리는 영화 ‘부활’을 상영했다. ‘부활’은 이 신부의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 톤즈’의 후속작으로 이 신부의 사랑으로 자란 제자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 상영에 앞서 루이지 트라발리노 대주교가 교황청 국무장관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의 축사를 대독했다. 파롤린 추기경 명의로 작성된 이 축사에는 교황의 메시지가 담겼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먼저 참석자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전한 뒤 “살레시오 선교사이자 의사인 요한 이태석 신부가 톤즈에서 펼친 활동이 각자의 복음적 열정과 가장 취약한 이들에 대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증거하는 용기를 되살리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사제의 모범을 따라 그의 귀중한 영적 유산이 신앙의 길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영감과 지원의 원천이 되기를 바란다”며 참석자들에게 이 신부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대사관은 이 신부가 남긴 사랑의 향기가 바티칸에 전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교황이 예고 없이 직접 메시지를 보내와 대사관 관계자들도 깜짝 놀란 것으로 전해졌다. 오현주 주교황청 대사는 “교황이 이태석 신부를 이미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파롤린 추기경의 축사에 교황의 메시지가 담겨 있어 적잖게 놀랐다”고 말했다.
영화 ‘부활’ 상영회에는 트라발리노 대주교를 비롯해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 앙헬 페르난데스 아르티메 살레시아 수도회 총원장, 리카르도 페리 라테라노대 부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 밖에도 주교황청 외교단, 라테라노대 유학 사제, 로마 한인 사제·수녀 등 100여명이 영화를 관람했다.
로마에서 산 지 14년이 됐다는 포르투갈 출신의 가톨릭 신자인 마리아(69)씨는 “이태석 신부를 알게 돼서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그분의 조건 없는 사랑과 자기 능력을 타인을 위해 헌신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영화 상영 뒤 리셉션에서 참석자들은 이 신부의 삶이 더욱 널리 전해지기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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