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한국시간 4일 0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시민들이 계엄해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이하 한국시간) 느닷없이 선포한 비상계엄령에 대해 국회 앞에 몰린 수천 명의 시민은 일제히 분노했다. 4일 새벽 국회가 해제안을 가결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국민들은 환호하면서도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했다.
이날 오전 1시 7분 국회 본회의 해제 가결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 영등포구 국회 정문 앞에 모인 시민들은 일제히 박수를 쳤다. 이어 "윤석열을 탄핵하라"는 구호를 계속해 외쳤다.
시민들은 격앙된 분위기다. 국회 본청에 진입했던 군인들이 퇴거하자 "대체 무슨 일을 벌인 거냐" "이 상황에 책임질 수 있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비상계엄 소식을 듣고 경기 파주시에서 왔다는 정모(46)씨는 "철수하는 군인들이 국민의 저력을 좀 봤으면 해서 계속해 국회 앞을 지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도 술렁였다. 경찰이 이날 오전 0시 20분쯤부터 대통령실 앞 인도에 줄지어 서서 도보로 이동하는 행인의 출입을 통제했으나 약 30분 만에 해제됐다. 다만 대통령실 앞에 배치된 경찰 등은 대통령실 정문 통제는 그대로 유지 중이며, 오전 1시 20분쯤부터는 경찰 차벽이 집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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