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익병 “20년째 죽음 생각, 93세 장모님 ‘위암’ 진단 비밀로”

피부과 의사이자 방송인 함익병 /사진=스타뉴스
피부과 의사이자 방송인 함익병이 죽음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3일(한국시간) 유튜브 채널 '셀코TV'에는 '장모님이 돌아가실 때까지도 모르셨어요, 그래서 행복하게 가신 것 같아요. 두 의사가 말하는 잘 사는 법보다 잘 죽는 법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함익병은 "20년째 죽음을 생각하고 사는 사람이다. 옛날에는 이런 얘기 하면 엄마가 '젊은 놈이 별생각 다한다'고 했었다. 그런데 저는 죽음은 늘 가까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생일잔치를 안 한다. 애들이 다 컸으니까 '아버지 생신 축하드린다'며 생일 파티하자고 한다. '아침에 눈 뜨면 생일이다. 눈 안 뜨면 제삿날인 거고'라고 말한다"며 "그날그날 재미있게 잘 살고 열심히 살면 죽음이 내 인생의 마지막이라는 게 아니라 내가 잘 살아온 과정의 종착역이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함익병 /사진=유튜브 채널 ‘셀코TV’
그는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장모님에 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함익병은 "우리 장모님이 93세에 돌아가셨는데 사실 6개월 전에 (위암) 진단받았다. 근데 가족회의 하면서 그랬다. '얘기하지 말자', '평균 이상의 수명을 사셨고 건강하게 일상 활동을 하는데 수술할 거야?' 이런 얘기를 서로 했다. 6개월을 더 사셨는데 딱 이틀 입원하고 돌아가셨다. 본인은 좀 이상하다고 얘기하셨는데 말씀 안 드렸다. 입원하면 괜찮아진다고 했다. 대신 가족들은 다 알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입원해서 그냥 치료받고 있다고 생각했을 거다. 모르셨다"면서도 "저도 고민한다. 그래도 주변에 보고 싶으신 분이 있지 않을까. 워낙 우리 장모님이 장수하셔서 생존하신 친구분들도 없었다. 굳이 알릴 필요는 없지 않냐. 젊은 분들이랑은 다른 거 같다. 그분들은 정리할 게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한편 함익병은 피부과 전문의사로 동갑내기 아내 강미형과 결혼해 두 자녀를 두고 있다. 그는 SBS '백년손님 - 자기야', MBN '동치미' 등 예능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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