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회견서 “이번 사안 미일에 매우 유익…美사업 포기 안할 것”

일본제철[로이터]
하시모토 에이지 일본제철 회장은 7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철강기업 US스틸 인수를 불허한 데 대해 "바이든 대통령의 위법한 정치 개입으로 심사가 적절하지 않았으므로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하시모토 회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바이든 대통령의 인수 불허 명령과 미 정부 심사의 무효를 요구하는 불복 소송 등을 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하시모토 회장은 "본건은 당사 경영 전략상 매우 중요한 문제일 뿐 아니라 일본과 미국 정부에도 매우 유익하다고 지금도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사의 기술과 상품을 투입해 현재 미국에서는 충분히 만들 수 없는 강재도 만들 수 있게 된다"며 "나아가 미국의 국가 안전보장 강화에도 이바지한다고 생각하고 있어 미국에서의 사업 수행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일 성명에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에 대해 "국가 안보와 매우 중요한 공급망에 위험을 초래한다"며 30일 이내에 인수 계획을 포기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고 두 회사에 명령했다.
이에 일본제철은 전날 US스틸과 함께 바이든 대통령과 인수 계획을 심사한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를 상대로 불허 명령 무효화와 재심사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아울러 미국 철강기업 클리블랜드-클리프스와 데이비드 맥콜 미국철강노조(USW) 위원장 등이 US스틸 인수를 저지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위법 활동을 했다고 판단해 이들을 대상으로 위법 활동 중지와 손해 배상을 요구하는 별도 소송도 냈다.
일본제철은 소송 이유에 대해 "위법적이고 부적절한 정치적 개입과 반경쟁적 방해를 받지 않고 인수 계획을 추진할 권리를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NHK는 "일본 민간기업이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정부를 상대로 전면적으로 싸우겠다는 자세를 보이는 이례적인 사태가 됐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