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 시장 지각 변동
▶ 산업·업무 재편 본격
▶ AI업무 직원들은 증강
특정 업무에서 인공지능(AI) 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전 세계 기업의 41%가 2030년까지 고용 인력을 감축해나갈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CNN 방송은 8일 세계경제포럼(WEF)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전 세계 수백개 기업 가운데 77%는 2025~30년 기존 직원들이 AI와 함께 더 잘 일할 수 있도록 재교육 등을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CNN은 WEF가 2023년 보고서와 달리 이번 보고서에서는 AI를 포함해 대부분 기술이 일자리 수에 “순 긍정적인”(net positive)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WEF는 이달 말 열릴 다보스 포럼을 앞두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AI와 재생 에너지 발전이 (노동) 시장을 재편하고 있으며, 많은 기술이나 전문가 역할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는 한편, 그래픽 디자이너와 같은 다른 역할에 대한 수요를 감소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AI가 일자리를 대체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파일 저장 서비스 업체인 ‘드롭박스’와 모바일 학습플랫폼 ‘듀오링고’ 등 일부 기술 업체들은 AI를 해고의 이유로 내세웠다.
WEF는 보고서에서 “가장 빠르게 감소하는 직업 상위 10위권 바로 밖에 그래픽 디자이너와 법무 비서가 모두 있는 것은 이전 일자리 미래 보고서에서 볼 수 없었던 예측”이라며 “생성 AI의 지식 기반 업무 수행 능력이 향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사디아 자히디 WEF 전무이사는 생성형 AI가 모든 분야에 걸쳐 산업과 업무를 재편하는 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봤다. AI 확산이나 다른 추세로 인해 우편 서비스직과 비서, 급여 담당 직원 등은 향후 몇 년 동안 가장 빠르게 감소할 직업으로 분류됐다.
반대로 AI 기술에 대한 수요는 점점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실시한 최신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의 약 70%가 AI 도구 등을 설계할 수 있는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며, 62%는 AI와 함께 더 나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력을 더 많이 채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WEF는 보고서에서 생성형 AI와 같은 기술이 일자리에 미치는 주요 영향은 완전한 대체보다 ‘인간-기계 협업’을 통해 인간의 기술을 ‘증강’할 수 있는 잠재력에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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