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후보 TV 토론 마치고 20일 美 대통령 취임식 참석 예고

에콰도르 대선 유세 펼치는 노보아 대통령[로이터]
내달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에서 연임에 도전하는 다니엘 노보아(37) 에콰도르 대통령이 유세 기간 한복판에 도널드 트럼프(78)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참석을 위해 미국을 찾는다.
에콰도르 대통령실은 이날 "대통령이 워싱턴DC를 방문해 20일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로 했다"며 "대통령은 양국 관계 강화를 통한 새로운 에콰도르 만들기 약속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1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다음 달 9일 예정된 대선에서 중도우파 성향 노보아 대통령은 2023년에 낙선한 좌파 루이사 곤살레스(47) 시민혁명운동(RC) 당 대표와 사실상의 리턴 매치를 벌이고 있다.
선거에 출마한 후보는 모두 16명이지만, 노보아 대통령과 곤살레스 대표는 각종 지지율 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이라고 현지 일간 엘우니베르소는 보도했다.
노보아 대통령은 게다가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 전날인 19일 오후 7시에 대선후보 TV 토론을 앞둔 터라, 현지에서 이번 결정 배경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TV에쿠아비사를 비롯한 매체들은 우파 내 지지층 와해, 부통령과의 갈등에 따른 당내 갈등 심화, 군 장병들의 흑인 소년 4명 살해 의혹에 따른 여론 악화 등에 직면한 상황에서 미국 새 대통령과의 우호 관계 확인을 통해 표심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라고 분석한다.
일각에서는 '국정 수행'을 이유로 TV 토론을 회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하고 있으나, 토론이 관련 법에서 규정한 의무 사항이어서 그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작다고 디아리오라오라 등 매체들은 관측했다.
에콰도르에서 대선후보가 정당한 이유 없이 TV 토론에 불참하면, 경우에 따라 대통령 당선까지 취소될 수 있는 중대한 법 위반 사유가 된다고 현지 일간 프리미시아스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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