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세 업주 은퇴 빈 자리
▶ 한인 1.5세ㆍ2세 들어와

오렌지 사진관’을 운영하는 한인 2세 데이빗 손 씨

김스 약국을 인수해‘986 파머시’ 상호를 변경한 앤드류, 케이티 최 부부.

‘더 바른 홍삼’을 운영하는 이정준 씨.
가든그로브 한인타운 한인 1세 업주들이 은퇴한 자리에 한인 1.5세와 2세들이 들어오는 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다.
7-80년대 이민와서 한인타운에서 비즈니스를 해온 한인 1세들의 나이가 70세를 넘어서면서 내놓은 업소들을 한인 1.5세와 2세와 4-50대 젊은 층이 인수해서 운영하는 경우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인타운에서 가장 오래된 사진관 중의 하나인 ‘오렌지 사진관’을 운영하던 한인 부부가 작년에 은퇴하면서 20대의 한인 2세 데이빗 손 씨(28)가 작년 8월 이 가게를 인수해서 장사를 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에서 성장한 손 씨는 찾아오는 고객들의 대부분이 한인 1세들이지만 별다른 불편이 없다고 한다. 의사 소통을 할 정도의 한국말을 구사하는 손 씨는 “한국말을 잘 못해도 손님들은 잘 이해해주고 예뻐해 준다”라며 “비즈니스를 하면서 배울 점도 많고 한인 1세 고객들이 나이스 하고 너무나 좋다”라고 말했다.
타운에서 오래된 약국 중의 하나인 ‘김스 약국’을 젊은 약사 부부가 인수했다. 7살 때, 1살 때 부모들과 함께 이민온 앤드류, 케이티 최 부부는 USC약대를 다닌 91년생 동갑내기로 최근 타운에 있는 약국을 인수했다.
‘986 파머시’로 약국 이름을 변경한 앤드류 최 씨는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에 있는 약국에서 일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타운의 약국을 인수하게 되었다고 한다. 애나하임, 가든그로브 등 오렌지카운티에서 성장한 최 씨는 “한인타운이라서 그런지 재미 있고 일할 맛이 난다”라며 “손님들하고 대화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한다.
‘더 바른 홍삼’의 이정준 씨는 작년에 가게를 인수해서 운영하고 있다. 50대인 이씨는 처음에는 낙후된 몰의 분위기와 유동인구가 적어서 걱정을 했다고 한다.
그는 “주 고객층은 65세 이상의 어르신들로, 메디케어에서 제공하는 OTC를 활용해 상품을 구매하시는 분들이 많다”라며 “처음에는 새로운 상점과 주인을 낯설어 경계도 하고, 가끔 부정적인 반응도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며 저의 부부와 상품을 신뢰하고 찾아주시는 분들이 많아졌다”라고 말했다.
이외에 한인타운의 유명 자동차 정비소의 한인 1세 업주가 이번 달에 은퇴하고 40대 젊은 한인 메케닉이 인수해서 새로운 이름으로 업체를 운영한다.
한인타운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는 한 한인 업주는 “이제 한인 1세들은 하나 둘 씩 은퇴하고 그 자리에 젊은층이 들어오게 될 것”이라며 “타운도 점점 한인 1.5세 또는 2세 업주로 변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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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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