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언젠가 北 접촉하겠지만 北이 먼저 관심 끌 수도”

비건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첫 임기 때 대북 협상을 담당한 스티븐 비건 전 국무부 부장관은 북한이 트럼프 당선인의 우선순위에 없지만 관심을 끌려고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비건 전 부장관은 15일 미국외교협회(CFR) 행사에서 "북한의 본성 중 하나는 무시당하지 않으려는 것"이라며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당선인)의 의제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2017년과 같지 않다는 게 자명하다"고 진단했다.
비건 전 부장관은 "(트럼프) 대통령(당선인)은 중동 특사와 우크라이나 전쟁 특사를 임명했고, 심지어 영국 특사까지 임명했지만, 북한 특사는 임명하지 않았다. 북한은 리처드 그리넬 대사가 담당하는 잡다한 현안 중에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그리넬 전 주독일 대사를 "특수 임무 담당 사절"로 임명하면서 그의 담당 지역에 베네수엘라와 북한이 포함된다고 발표했다.
비건 전 부장관은 "대통령(당선인)이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북한을 접촉하지는 않고 있다. 난 그(트럼프)가 어느 시점에는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북한은 무시당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난 북한이 어느 시점에 (트럼프의) 자신들을 의제에 강제로 밀어 넣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 전후로 북한과 관련해서 한 발언들을 전부 관심 있게 듣고 있다면서 북한은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이 "그가 과거에 했을 만큼 따뜻하고 솔깃한 접근인지" 고심하고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북한의 7차 핵실험을 할 것으로 예상하냐는 질문에 "우리 모두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에 좀 익숙해지고 있다. 시험이 위험하고 그 자체가 만장일치로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긴 하지만 미사일 시험은 평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명 핵무기 실험이 북한이 할 수 있는 극적인 조치인데 이는 실제로는 아마 북한이 원하는 수준보다 더 큰 (국제사회의) 압박을 불러올 것이다. 중국은 북한의 또 다른 핵실험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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